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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대학 수시 경쟁률 격차, 3년 만에 최대"

기사입력 : 2022년09월20일 15:21

최종수정 : 2022년09월20일 15:21

지방 거점 국공립대 지원률도 온도차
지방도 상위권에 지원자 몰려
연세대 미래캠퍼스·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지원 집중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결과 서울권과 지방대의 경쟁률 격차가 3년 연속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방권 대학 123곳의 평균 경쟁률은 6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시 지원은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달'이 속출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일 입시기관 종로학원이 집계한 4년제 일반대학 208곳의 수시지원 결과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 경쟁률은 16.85대 1로 전년도(16.0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입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는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2022.07.20 pangbin@newspim.com

반면 올해 지방 대학 경쟁률은 5.72대 1로 지난해(6.04대 1)보다 떨어졌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 대학의 경쟁률 하락폭이 더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과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는 3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 8.99대 1에서 2022학년도 9.98대 1, 올해 11.13대 1로 점차 상승했다.

지원자수도 차이가 벌어졌다. 전년도 대비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 대학의 지원자는 3만2799명이 늘어난 반면 지방권은 3만1458명이 줄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의 지원자수는 2만3163명이 증가했다.

전국 대학 중 경쟁률이 6대 1을 기록하지 못한 대학은 96곳, 이 중 지방 소재 대학은 77곳(교대, 특수목적대 제외)으로 집계됐다. 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 최대 6번에 걸쳐 원서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국 기준으로 88개 대학이 6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경북대(16.24대 1)였다. 이어 부산대(13.53대 1), 연세대 미래캠퍼스(10.79대 1), 부산대 밀양캠퍼스(9.85대 1), 충북대(9.59대 1) 등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 경상국립대 등 5개 대학은 지방권 상위 경쟁률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특수대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14.44대 1), 대구경북과학기술원(13.96대 1), 광주과학기술원(13.81대 1), 한국에너지공과대(12.48대 1) 순이었다.

이번 수시 전형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중앙대(29.07대 1), 성균관대(28.53대 1), 경희대(27.30대 1), 서강대(27.15대 1), 한양대(26.43대 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계열에서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 지방대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지방권은 상위권 거점 국공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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