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비축분 부족 우려에...'제2의 요소수' 전망까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니켈'이 비축량 감소로 물량 차질이 우려되자 니켈 관련주가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4분 현재 ST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7% 오른 3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의 급등은 니켈 부족 사태 우려에 종속회사 호재까지 맞물리며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니켈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니켈은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 평소에 '비축대상물자'로 지정된 소재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니켈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국내에 비축된 니켈량이 목표치의 70.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이 끊길 경우 '제2의 요소수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니켈 관련주가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종속회사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용 밸브를 개발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니켈 관련주로 꼽히는 황금에스티(17.61%)와 티플랙스(10.06%) 등도 급등세다. 황금에스티는 국내외 제강사에서 스테인리스코일을 공급받아 절단·가공하는 업체다. 스테인리스코일에 필요한 스테인리스강 원재료인 니켈 가격이 급등할 시 판가 상승 등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티플랙스는 국내 1위 스테인리스 봉강 기업으로, 니켈 가격 상승이 스테인리스 판가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니켈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