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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의 5박7일 숨 가쁜 외교 마무리…성과 보다 논란 '아쉬움'

기사입력 : 2022년09월24일 10:20

최종수정 : 2022년09월24일 10:22

엘리자베스 2세 조문외교, 유엔총회서 첫 기조연설
세일즈 외교 나섰지만, 한미 정상회담 무산 48초 만남
영국 여왕 참배 불발에 美 의회 폄훼 논란까지 문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두 번째 순방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은 바쁜 외교 일정을 진행했지만, 이어지는 논란 속에 성과가 묻히는 문제가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외교를 통해 우방들과의 우의를 다지고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 외교를 펼칠 예정이었다. 경제 외교를 통해 이같은 일정 중 일부는 이뤄졌지만, 욕설 논란과 한미 정상회담 불발 등 아쉬움도 남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2.09.24 dedanhi@newspim.com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런던을 첫 일정으로 조문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참석하고 조문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와 인사를 나눴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우방국 정상들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됐던 엘리자베스 2세 조문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홀대 논란이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영국 국내 교통 상황을 포함한 현지 환경 때문으로 영국 왕실과 긴밀한 사전 조율이 있었다고 했지만, 대통령실 의전팀과 외교부의 사전 준비 부족 때문이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순방 기간 중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2022.09.24 dedanhi@newspim.com

19일 오후부터 22일까지 이뤄진 미국 방문에서는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참석 정상 중 10번째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유엔 무대 데뷔였다. 자유를 위한 연대와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심국으로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진행한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연대를 강조했다.

북핵, 한반도 평화 등을 언급했던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이 특색이었다. 연설 직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그러나 이번 순방의 백미로 여겨졌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뜻하지 않은 영국 방문과 국내 일정으로 외교 일정을 줄였기 때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불과 48초 만나 인사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 [사진=대통령실]2022.09.24 dedanhi@newspim.com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세 차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 등이 우리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고, 한미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지만, 정상회담을 통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0분간 만났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한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형식으로 이뤄진 만남아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약식 한일 정상회담'이라고 했지만 일본 측은 '간담회'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결국 순방 핵심 일정인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행사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 국회를 대상으로 욕설을 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해당 욕설은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의 야당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이는 외신을 통해 각국에 보도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디지털비전포럼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2022.09.24 dedanhi@newspim.com

경제 면에서의 성과는 있었다. 캐나다 순방에서는 쥐스텡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인 광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첨단 기술 관련 협력을 높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1.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2.2억 달러의 글로벌 벤처 펀드를 조성했다. 40여 개 스타트업으로부터 1억 달러을 유치했다"라며 "앞으로도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는 투자 신고식과 북미 지역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 참석, 글로벌 기업 투자 신고식, 반도체 소재 장비 기업 3개사, 전기차 배터리 기업 2개사, 해상 풍력, 친환경 등 7개업 종 총 11억 50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목적이었던 세일즈 외교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방문해 인공지능 석학과 대화를 갖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다만 순방 기간 내내 외교 역량과 관련된 비판과 의혹이 이어지면서 아쉬운 순방으로 남게 됐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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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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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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