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던 전 쌍방울 그룹 계열사 대표 A씨가 해외 도피 중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석방 됐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경기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A씨의 체포시한이 만료되는 시점인 이날 오후 A씨를 귀가 시켰다.
쌍방울그룹 본사 전경 [사진=쌍방울] |
검찰은 지난 1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A씨를 체포해 이틀간 쌍방울 그룹의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관련 A씨의 관여 여부 등 전반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지난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는 약 3개월 전 출국해 싱가포르를 거쳐 프랑스에 체류 중이었으며 최근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 임원 등이 지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거처를 옮긴 A씨를 만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A씨가 출국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형사6부 소속 수사관이 전직 수사관 출신인 쌍방울 임원에게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등 수사 기밀을 유출한 직후다.
검찰은 수사 기밀이 유출된 시점 쌍방울 임원 등의 휴대전화가 바뀌고 일부 문서가 파기되는 등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과 7월, 8월에 쌍방울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원지검은 형사6부와 공공수사부 수사팀을 하나로 묶어 쌍방울 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이 연관돼 있는지 등을 함께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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