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20일 오는 2027년까지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은 지난 1월 통합전당 출범을 계기로 기관의 앞날과 핵심 가치, 전략체계, 오는 2025년 개관 10주년 대비 기관의 방향성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운영 방향에 중점을 뒀다.
특히 플랫폼 기능을 활용한 참여와 상호작용, 온·오프라인 병행 구도 활성화, 빅데이터 기반 이용자 중심 문화 서비스 등 복합문화예술 시설의 새로운 틀 적용에 초점을 맞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사진=뉴스핌DB] 2019.11.18 starzooboo@newspim.com |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도 연도별 중장기 핵심주제를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아시아 문명사를 3단계로 나누고 2023~24년 아시아의 도시문화, 2025~26년 도시민의 생활양식, 2027~28년엔 아시아의 예술을 주제로 아시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발전계획은 문화·예술·기술의 교류와 융·복합을 통한 아시아 문화가치 확산이란 중요 임무를 새롭게 수립하고 세계 수준의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의 선도 기관을 앞날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ACC는 4대 전략 목표와 5대 핵심 추진 방향 및 분야별 세부 추진 과제를 선정해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4대 추진 전략 목표는 ▲지역-국가-세계 단위 관계망 기반 강화 ▲아시아 연구 및 아시아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활성화 ▲아시아 가치의 사회적 인식 및 이해 제고 ▲복합문화 예술기관 조직·서비스 역량 강화 등이다.
ACC는 5대 핵심 추진 방향에 따라 먼저 아시아 문화 교류·협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 문화교류 플랫폼 기능 수행을 위한 국내외 관계망을 구축한다. 아시아 예술 공동체 확대와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ACC형 특화 공적 개발 원조(ODA)를 개발, 운영한다.
아시아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과 보급도 적극 추진한다. 아시아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전환, 그 가치를 보존하고 민간 창의산업 분야 등에서 콘텐츠 개발의 원천 자원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예술과 기술, 인문학, 사회 등 다학제 간 연구 및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을 전개하는 프로젝트 랩(Lap) 기능 또한 강화한다. 창·제작과 전시를 위한 기술과 인문 부문 조사, 국내외 창·제작 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한다. 여기에 ACC의 창·제작과 전시 인력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랩 기능을 보다 활성화한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고도화한다. 특히 이용자 수요에 기반 한 관객 친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객 중심 관람 환경 조성 및 통합 안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경영 관련 추진 전략과 체계도 마련해 기관 성장을 뒷받침한다.
지역사회와 협력 강화를 위해 ACC와 지역 시민사회 간 관계망을 구축해 소통을 정례화 한다. 5대 문화권 특성화, 권역별 핵심사업,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등과 연계한 협업을 광주시와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 예술가와 주민을 대상으로 한 ACC 창작공간의 개방·대여·참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중장기 발전 계획은 ACC 재도약을 위해 새롭게 조직의 앞날과 운영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ACC를 세계적 수준의 동시대 아시아 문화예술의 선도 기관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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