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금 정점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올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5개와 보기1개로 4타나 줄였다.
메이저 대회 2번째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을 확정한 박민지. [사진= KLPGA] |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이소영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0개 대회 만에 우승해 통산 14승을 안은 박민지는 시즌 4승이자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 4166만9714원을 써냈다. 이로써 박민지는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 총상금액은 15억2137만4313원이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상승, 1위 유해란과의 격차를 불과 26점으로 좁혔다.
하반기 우승은 지금까지 딱 한번 뿐이었던 박민지는 "6년동안 9월,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해내서 기쁘다"라며 "딱 한문장으로 표현하면 "내가 KB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였다. 이 골프장이 정말 잘 맞아서 이 한번 빼고는 다 톱10에 들었다. 그만큼 코스와 잘 맞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우승을 하게 돼서 스스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KLPGA투어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억 원을 돌파한 그는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올해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들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고 기록에 대한 욕심은 지금은 크게 없다"라고 했다.
상반기 시즌 3승후 10개 대회만에 시즌 4번째 우승을 안은 박민지는 그 어느때보다 환한 웃음을 보였다. [사진= KLPGA] |
박민지는 지난해 6승에 이어 올 시즌 벌써 시즌4승을 써냈다. 이에대해 그는 "매년 우승이 있긴 했는데 더 많은 승수를 만들지 못했던 이유가 챔피언조에 들어갈 때 조급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승수가 쌓일수록 점점 여유로워지면서 챔피언조에 있어도 여유가 생겼다"라며 "전에는 내가 해야 할 샷을 생각하느라 다른 게 안보였다면 지금은 다른 것들이 다 보이고 위기 상황이 와도 조급하지가 않다. 보기를 하면 다음에 또 버디를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쿨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챔피언조에 들어올 때마다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초 코로나19에 확진돼 잠시 고생을 한 그는 또다른 우승을 위한 몸관리에 신경쓰겠다고 했다.
박민지는 "지금 정점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작년에 쭉 올라와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그 끝이 어디냐는 내가 몸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2017년 첫승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1승씩을 올렸다. 지난해 6승을 작성 '대세'로 거듭난 박민지는 올해에도 벌써 시즌 4승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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