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건설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도심을 관통하는 총 1조9000억원 규모 철도 공사를 수주했다.
1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남부도시철도 4·5·6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연장 약 56㎞의 도시철도를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수주했다. 이 공구에서 지상 9개 역사와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필리핀 남부철도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2022.09.18 donglee@newspim.com |
주관사인 현대건설은 동아지질이 참여하는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현대건설 사업수행 분은 전체 규모의 90%인 1조7000억원(1200만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2020년 전략적 입찰을 통해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 수주에 성공해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이 국내외에서 쌓아 온 대형 철도공사를 수행한 경험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 사업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필리핀 정부의 대규모 철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향후 대규모 개발이 기대되는 필리핀 건설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1982년 이라크 북부고속철도를 시작으로 총 7개국에서 14개 지하철·철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20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와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 공사, 올해 6월 사우디 네옴 라인철도터널 공사 등을 수주하며 글로벌 철도 시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건설산업이 위축되고 해외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철도공사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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