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시간 불과 30분
"다 채널 논의…양 정상, 중요성 인식해 논의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를 방문하는 가운데 핵심 일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핵심 산업인 전기차·반도체·바이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미래산업인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자국중심주의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를 묻는 질문에 "정상회담에서 어떤 것이 논의될지는 정상들이 만나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2022.05.22 skc8472@newspim.com |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사전에 의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양국 정상들이 지금 말한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이 부분이 논의되지 않을까 예상은 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미 기업이나 정부 간에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한미 간 현안인 한미 통화스와프(한국의 원화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맡기고 달러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것)와 관련해서도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하기로 두 정상이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재무장관들도 협의한 바 있는 공통 관심사이므로 자연스럽게 논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보고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1일 유엔총회 기간 중에 이뤄지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불과 30분 동안 이뤄져 심도 깊은 논의가 어렵다.
최근 고환율과 수출 부진으로 인해 경제 위기 징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방지법 등을 강행해 우리의 미래 산업인 전기차, 바이오, 배터리 등이 심각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미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양국이 이에 대한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30분 간의 정상회담 시간 동안 심도 깊은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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