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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CPI 충격 후 기술주 반등에 소폭 상승...PPI 발표 대기

기사입력 : 2022년09월14일 21:29

최종수정 : 2022년09월14일 21:29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소폭 상승세다. 간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충격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며 폭락한 뒤 이날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33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8.50포인트(0.15%) 상승한 1만2134.25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7.00포인트(0.18%) 오른 3957.25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39포인트(0.12%) 전진한 3만1251달러를 가리켰다.

맨해튼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미국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8월 CPI는 월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데다가 광범위한 물가 상승을 가리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8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올라 7월 8.5%에서 상승률이 내렸지만, 시장 예상치인 8.1%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7월 보합 기록 후 0.1% 하락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0.1% 상승했다.

시장은 특히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8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3% 올라, 7월 상승률인 5.9%와 시장 예상치인 6.1%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월 대비로는 0.6% 뛰어 7월 상승률이자 예상치인 0.3%의 두 배에 달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13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하락한 3만1104.9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72포인트(4.32%) 떨어진 3932.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32.84포인트(5.16%) 급락한 1만1633.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2~3%대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의 주범이었지만 이날 CPI 지표 발표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대하고 옵션 시장을 통해 대규모 레버리지 베팅을 한 기관 트레이더들이 서둘러 베팅을 철회한 것이 낙폭을 한층 키웠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8월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뉴욕증시의 초대형 기술주 6종목의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13일 애플(AAPL) 주가가 5.87% 하락하며 시가총액 1541억1000만달러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5.5% 하락하며 시가총액 1093억3000만달러를 잃었다.

알파벳(GOOGL)은 5.9% 하락하며 시가총액 853억2000만달러를, 아마존(AMZN)은 7.06% 하락하며 시가총액 981억1000만달러를 날렸다. 메타플랫폼스(META)와 엔비디아(NVDA)는 각각 9.37%, 9.47% 하락해 시가총액이 각각 425억5000만달러, 342억1000만달러 증발했다. 전날 급락 이후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들 6종목의 개장 전 주가는 0.4~0.9%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을 보고 있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최대 시장 변수로 여겨졌던 8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 발표에 앞서 낙관론을 키우던 증시는 충격에 빠졌고, 한 번에 100bp(1bp=0.01%포인트) 인상을 뜻하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빠르게 고개를 들었다.

선물시장에서는 내주 FOMC에서 기준금리가 75bp 오를 가능성을 여전히 가장 크게 보고 있지만, 50bp 대신 100bp 인상 가능성이 검토되기 시작했고 내년 금리 전망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100bp 인상할 가능성은 37%로 높아졌다. 13일 CPI 발표 전에는 0%였다. 한편 내년 3월까지 금리가 4.34%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8월 물가 발표에 앞서 시장은 금리가 최대 3.75~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간밤 급등했던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개장 전에도 오름세다. 13일 장중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 이상 오른 3.45%까지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0bp 이상 오른 3.79%까지 급등했다. 14일 개장 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3bp 오른 3.457%를, 2년물 금리는 5.1bp 오른 3.8071%를 가리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기는커녕 다시 가속화 조짐이 포착되면서 월가 전문가들은 이달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이 가장 유력하지만 100bp 인상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며, 내년까지도 긴축 여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를 쏟아냈다.

이날 노무라는 9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종전 75bp에서 100bp로 즉각 상향 조정하면서 "고착화하는 인플레와 싸우려면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명의 연준 위원들은 근원 인플레 압력이 연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면서 "이번 지표로 다음 주 50bp 인상은 물 건너갔고 100bp 인상 가능성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내가 연준 위원이라면 나는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100bp 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의 케이트 무어 전략가는 "우리는 9월 회의에서 75bp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을 바꾸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특히 연말까지 (금리)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10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증시에는 다소 불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예정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도매 물가를 나타내는 PPI는 통상 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7월 9.8%에서 8월 8.8%로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로는 8월 0.1%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내다봤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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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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