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민들 '전면 백지화' 외치며 장내 소란
김기덕 의원 오 시장에 "마포가 봉이냐" 항의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의회가 제314회 임시회를 개최한 가운데,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적 입지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선정한 것을 두고 시의회서 고성이 오갔다. 마포구 주민들은 '전면 백지화'를 외쳤고, 일부 시의원은 '조용히 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기존 마포 시설 부지가 입지후보자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포구청장을 포함한 구민들은 평가 과정과 그 점수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제314회 임시회에서 한 의원이 마포구민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9.14 giveit90@newspim.com |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마포4) 시의원은 임시회 자유발언에서 "오세훈 시장은 마포가 봉입니까? 이게 공정입니까? 균형발전입니까?"라고 물으며 "기존 소각장이 있는 4개 구는 제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포가 선정된 것은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시의회장에 몰려든 마포구 주민들은 "오세훈 시장 물러나라" "전면 백지화" 등을 외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이 주민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조용히 해"라고 목청을 높였고, 이에 마포구민은 "뭐가 시끄러, 전면 백지화 시켜"라고 맞대응하는 등 장내가 소란해졌다.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마포구민의 긍지를 갖고 좌석을 정돈해 달라"며 "김 의원을 통해 의견이 집행기관에 전달됐다. 자중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소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15일부터 10월 6일까지 20여일간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과정 및 결과 개요를 공개한다.
자료 열람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현장에서 가능하다. 열람을 원하는 시민은 평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20층 소회의실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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