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은 18일 국장으로 엄수
조 바이든 등 전세계 정상들 대거 참석할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는 모친의 업적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찰스 3세는 9일(현지시간)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즉위 첫날 일정으로 가진 TV 연설을 통해 "평생 헌신하겠다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다시 하겠다.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 늘 '희생적'이었고 '변함없이 헌신하셨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이밖에 "우리 국가의 중심인 헌법적 원칙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9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진을 옆에 둔 채 즉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찰스 3세는 이날 버킹엄궁에 공식 입성, 리즈 트러스 총리를 접견하는 등 국왕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추모객들이 모여있는 버킹엄궁 앞으로 나가 추모객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국가인 "신이여, 국왕 폐하를 지켜주소서"를 부르는가 하면, 일부는 찰스 3세의 손등에 키스하기도 했다.
영국의 국왕 즉위 선포는 1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10일 간의 애도 기간을 거쳐 오는 18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여왕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전세계 정상과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