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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도 쉴 수 없는 택배노동자들…하루평균 24명 부상

기사입력 : 2022년09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9월10일 06:00

추석 전후 10일간 하루 24명 부상…평소대비 17.6%↑
'넘어짐' 사고 6.1명 최다…추락 5.5명·끼임 3.3명 순
정부, 20일까지 물류업체 350여곳 불시 점검 나서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최근 태풍 힌남노로 인해 추석 택배 물동량이 더욱 증가하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산재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6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인해 국내 택배업계가 정상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에 돌입한다. 이 기간동안에는 약 1,917만 개의 소포 우편물 접수가 예상되며, 전국 24개 집중국 및 4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고 운송차량도 830대를 증차한다. 2022.09.01 pangbin@newspim.com

당초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은 평소보다 물동량이 30%가량 증가하는 시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배송 물량이 급증한 시기인데 태풍까지 겹치며 배송 일정을 못 맞추고 있는 것이다. 지역 대리점마다 긴급인력을 임시 투입해 물량 소화에 나섰지만,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근로시간 연장이나 촉박한 마감 일정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물류 업계에서 발생한 사고는 추석 전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5년간 추석 전후 20일 사이에 발생한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90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24명)가 평소(20.4명)보다 1일 평균 17.6%(3.6명) 더 많았다. 부상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사고 유형을 보면 추석 전후에 부상을 입은 24명 중 평균 6.1명은 넘어져서 다쳤으며, 5.5명은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3.3명은 끼임 사고였다.

4.3명은 화물운반트럭 작업 중 다쳤고, 2.2명은 컨베이터 벨트를 움직이다가 해를 입었다. 컨베이어 작업 중 부상을 입은 경우도 0.7명 꼴로 나타났다.

1일 평균(추석 전후 각각 10일) 부상자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22.09.08 swimming@newspim.com

고용부는 추석에 태풍으로 일감이 더욱 늘어난 만큼 사고 위험도 높다고 판단해 오는 20일까지 전국 물류관련 업종 350여곳에 대한 불시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근로감독관 등 15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추석 전·후로 물품을 각 가정 등에 배송하기 위해 상·하차 및 분류,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소보다 바쁘게 작업하는 경우 자칫 안전에 소홀할 수 있다"며 "노사 모두는 평상시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아차사고 등 모든 사고를 면밀히 분석해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와 관리상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wimmi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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