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첫 개최한 '제38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일본 나라=뉴스핌] 김용석 기자 = 미국 PGA에서 활약하는 김시우가 첫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8일 일본 나라현 소재 코마CC에서 열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의 1라운드에서 버디7개와 보기1개로 6타를 줄였다.
12번홀에서 티샷하는 김시우. [사진= 신한금융그룹] |
6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대회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신한동해오픈'에는 2010년 '제26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12년만에 출전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다시 '신한동해오픈'에서 경기하게 돼 좋다. 대회가 펼쳐지는 곳이 한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 (웃음) 경기 초반 퍼트가 잘 됐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 퍼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지난주에 퍼터를 롱 퍼터로 바꿨다. 그 덕도 봤다. 올 시즌 PGA투어 마지막 2~3개 대회에서 퍼트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시우는 "프레지던츠컵 연습라운드 때 호주 아담 스콧이 제안을 했다. '써보면 어떻겠냐?'라고 추천해줘서 쓰고 있는데 괜찮다. 롱 퍼터로 퍼트가 잘 되면 앞으로도 계속 쓸 계획이다. 아담 스콧이 2~3가지 정도 팁을 줬다"라고 공개했다.
오지현은 KLPGA투어에서 통산7승을 작성중이다. [사진= KLPGA] |
특히 이번 대회엔 결혼 예정인 오지현이 김시우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시우는 "골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웃음)"라며 "골프가 대화 주제가 되면 서로 싫어하기 때문에 하지는 않는다.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종료 후 약 3개월만에 만났다. 경기하는데 심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고 있어서 좋다"라고 했다. KLPGA에서 활약중인 오지현과 김시우는 오는 12월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오지현은 라운드 내내 김시우의 갤러리를 자청, 응원했다.
이어 "올 시즌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다. 어느 투어이든 우승을 하게 되면 좋은 영향을 받게 되고 자신감도 높아지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미국 매체에 전한 김시우가 리브 골프로 진출한다'라는 말에 대해선 '당황스러웠다'라고 했다.
김시우는 "나도 모르고 있었다. 뉴스를 보신 아버지가 전화가 와서 그 때 알았다. (웃음) 어렸을 때부터 꿈은 PGA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었고 PGA투어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친한 선수들도 아직 PGA투어에 있고 상금 규모도 높아졌다. 현재 자리에 만족한다"라고 했다.
PGA투어 도전에 대한 조언도 했다.
김시우는 "올해 콘페리투어 큐스쿨에도 많은 어린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이제 골프 선진국이 된 것 같다. 콘페리투어 생활이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부딪히고 이겨내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콘페리투어의 경우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다. 사실 스폰서가 없으면 힘들다. 이렇게 쉽지 않은 길이다"라고 했다.
이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원하는 성적이 나지 않아도 연습을 해야 한다. 항상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선수는 연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