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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자운대 이전 유력 방위사업청, '방산 세계 4강' 이끌 수 있나?

기사입력 : 2022년09월06일 19:23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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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란드‧이집트‧호주 등 K-방산 진군
다만 '방사청+기업+지원' 3박자 갖춰져야
방사청 조직‧제도 손보고 기업 의견 수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위산업을 전략 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한국 방산 4강 도약' 선언에 대한 방산업계 현장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세계 무기 수출시장의 2.8%를 차지하는 한국은 미국 39%, 러시아 19%, 프랑스 11%, 중국4.6% 등에 이은 세계 8위다. 올 연말에는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서 아시아 최대 방산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K-방산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국 방위산업 전체가 마치 비리집단으로 낙인 찍히고 매도된 경향이 있었지만 윤석열정부에서는 전략산업으로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비리집단으로 낙인 찍히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세바스찬 흐바웩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 회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국방부 장관,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모롱크시에 있는 기계화부대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히딩크처럼 유능한 '방산 컨트롤타워' 있어야

다만 2002년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신화보다 더 어려운 것이 '세계 방산 4강 신화'이다. 히딩크 감독 같은 뛰어난 '정부의 방산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방위사업을 선도하고 방산 업계를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전략과 지원 정책을 펼 수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 안정환과 유상철, 홍명보와 이운재처럼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 기술과 돌파력까지 갖춘 선수들이 각 포지션별로 골고루 포진해 있어야 한다. 어느 한 선수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평균 기량이 갖춰져야 한다. 방산 분야도 어느 특정 무기나 장비, 기업만이 도드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기술력과 기업 경쟁력이 함께 올라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여기에 더해 '12번째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붉은 악마' 국민적 응원이 있어야 한다.

유능한 감독인 '정부의 방산 컨트롤타워', 도전정신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선수인 '방산 기업들', 전폭적인 국민과 정부의 '방산업계 지원', 이 3박자가 갖춰져야 비로소 세계 4강 신화 기적을 쓸 수 있다.

방위사업의 최일선 감독은 바로 방위사업청의 역할이다. 현재 방사청의 감독과 전략, 경쟁력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방산 4위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지 냉철히 자문해 봤으면 한다. 최근 방사청의 대전 이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내부 직원들의 동요가 시작됐다. 방사청이 그동안 서울 수도권에 있어 그나마 경쟁력 있는 직원들의 충원이 어렵지 않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위사업청. 2027년까지 대전 자운대로 이전이 유력하다. [사진=방사청] 

◆방사청, 보안상 이유로 대전 자운대 이전 유력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다른 정부 부처로의 '보이지 않는 엑소더스'가 시작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방사청은 특별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은 2027년까지 대전으로 청사를 이전해야 한다. 일단 군사 보안과 청사 이전 비용 절감 차원에서 대전 자운대 신축이 유력해 보인다. 2023년 3월까지 대전으로 이동할 280명 규모의 선발대를 꾸리고 있다.

방사청의 대전 이전을 보면서 2017년 8월 서울 수색에 있던 국방대의 논산 이전 논란이 오버랩 된다. 논산으로 이전한 지 5년이 된 국방대의 국방‧안보‧군사 측면에서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들어본 적이 없다. 방사청이 대전 자운대로 이전하게 되면 방산업체와의 보이지 않는 벽은 더 높아지고 소통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 잘하는 구성원들이 떠나고 서울에서 물리적‧심리적 거리도 멀어지면 방사청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방위사업과 방산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국가 관계자들과 외국 기업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게 됐다.

특히 방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는 최근 해외에서 한국 방산이 수주 대박과 잭팟을 터트리고 있지만 구조적인 제도 개선을 보완하지 않으면 장밋빛 미래가 될 수 있다. 방산업계 현장과 방사청 공무원 간의 인식과 괴리가 너무나도 크다고 하소연 한다. 일단 무기 수출계약이 성사되면 방사청은 현장 기업들이 알아서 하라면서 사실상 방치한다고 한다.

정부 공무원들이 계약이 마지막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특정 기업 봐주기' 감사에 걸릴 수 있다면서 방치한다고 한다. 방산업체로 지정되려면 연구개발(R&D) 능력이 있는 업체 중심으로 지정돼야 하는데 생산능력 공장만 갖고 있어도 지정된다고 한다. 연구개발 업체들은 '땅 파서 비용 대느냐'고 불만이 터져 나온다.

◆방산 선진국들, '통합과 집중'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산 선진국들은 미래 무기체계 수요가 줄고 기술의 변화가 빨리 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는 키우고 생산 인프라 규모는 크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반대로 연구개발 업체는 소수이고 생산업체는 다수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연구개발을 하면 생산업체들이 그 과실은 다 가져간다. 연구개발 업체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악순환에 빠져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세계 방산 4강을 넘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장밋빛 청사진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이나 유럽의 방산 선진국들은 같은 계열의 기술이나 분야는 영역별로 묶어서 시너지 경쟁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한국의 방위사업은 최저 낙찰가와 함께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게 만들어 결국은 '제살 깎아먹기' 내부 출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최저 낙찰가 제도는 대한민국 방위사업이 '저비용 고효율'이 아닌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잉태하는 고질적인 병폐가 되고 있다. 최저 낙찰가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그동안 수없이 지적했지만 방사청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개별 기업들이 열심히 뛰어서 성과를 내는 방산 생태계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 정부가 적극 나서 영역별로 통합과 집중을 통해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방산 수출 수치에 현혹되지 말고 방산 업계가 진정한 내실을 다지고 규제 개혁을 통해 제도를 보완해 더 큰 국가적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방사청의 조직 자체를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현재 각 사업부서마다 총괄계약팀이 있어 자체 계약을 하고 있는데 협상력은 물론 사업 전반에 대한 속성과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사청에서 국내외 계약파트는 핵심 업무 중에서도 핵심이다. 예전에는 계약관리본부가 따로 있어 각종 사업마다 협상과 회의에 참석하고 사업 모니터링을 하면서 계약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지금의 총괄계약팀도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사업부서마다 갖다 놨다. 하지만 실제 시행해봤더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계약과 협상의 노하우가 전수되고 계속 쌓여 전문성을 발휘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소수이고 업무가 자꾸 바뀌면서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좋은 무기를 개발해 수출하거나 도입해 전력화한다고 해도 어떻게 계약하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린다. 도입한지 3년이 된 총괄계약팀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지금쯤은 중간 점검이 절실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8.17 photo@newspim.com

◆방산 핵심 소재·부품·장비 선제 확보 적극 지원

대한민국이 현재 수치만 갖고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것은 너무 장밋빛 미래다. 미래전 양상과 무기체계 요구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데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사상누각이다. 기술전쟁시대로 돌입하면 K-9 자주포와 K-2 전차가 잘 나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인해 반짝특수가 있을 수 있지만 언젠가는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국 무기들이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그동안 국내 소요 수량에만 한정돼서 생산 능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예산이 승인된 사업이나 전력화 계획 범위 안에서만 해당 부품과 생산 계획을 짤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폴란드나 호주, 이집트 등 전 세계에서 한국 방산 물자와 장비를 아무리 사려고 해도 긴급한 소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을 하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하는' 적시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K-9 자주포의 사통장비나 K-2 흑표 전차의 엔진이나 FA-50 경공격기의 레이더와 주임무 장치 등은 방산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핵심 소재‧부품‧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적‧정책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

핵심 부품을 확보하는데 1~2년 오래 걸리는 장납기 품목들은 미리 확보해 놓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아무리 국산화 부품이라고 해도 방산 물자는 사전에 확보할 수 없고 정부가 승인한 물량만 확보해야 한다. 방산 기업들의 수익률이 5~6% 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업체들에게 확보하라고 하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정부가 나서 선제적으로 금융지원을 정책적으로 해주고 나중에 수출이 되면 돌려받더라도 업체들의 미래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

◆수출 대박 터져도 납기 못맞춰 '절호의 기회' 놓칠 수 있어

긴급 소요나 전시 장비들은 예산을 아무리 태워 놔도 예비 부품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일선 업체들에게 무엇을 지원할 것인지 선제적으로 물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줘야 한다. 일단 방산 물자들은 시장이 열리면 파이가 크다. 획득하고 운용 유지하는데 수십년씩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폴란드에 한국의 방산 물자가 들어간다는 것은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산시장의 거점으로서 수십년 걸리는 전력화 장비가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K-방산 업체들이 무기와 장비를 팔면 바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박한 시점이다. 1차 계약 이행에 이어 추가 물량도 차질 없이 적기에 생산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

예비 부품이 없어 우리 군의 전력화 무기까지 빼서 수출로 돌려 전력화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 일선 방산 업체들의 숨통이 트이게 정책적‧금융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 정부가 '선(先)투자 후(後)회수'를 하더라도 미리 선제적으로 투자를 하고 지원해줘야 한다.

지금의 방위사업과 방위산업 구조 속에서는 수출 대박이 터져도 제때 납기를 맞추지 못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탄력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 방산업체들의 성과는 결국 우리 군과 정부, 경제에 선순환된다. 정부가 지금 바로 나서 더 늦기 전에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K-방산은 더 이상 업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부의 절대적인 제도와 재정, 정책, 외교 지원이 시급하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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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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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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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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