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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10mm '물폭탄' 포항서 급류 휩쓸린 70대 여성 숨져

기사입력 : 2022년09월06일 11:58

최종수정 : 2022년09월06일 11:58

폭우 피해 대피 주민 700여명...지정 대피소 머물어
포항시, 태풍 종료 동시 피해조사·신속 복구 '총력'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동해안으로 북동진하면서 시간당 최대 110mm의 물폭탄을 맞은 경북 포항에서 도심지 곳곳이 범람하면서 침수와 정전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1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도로에서 A(여, 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당시 남편(80)과 딸 등 가족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힌남노'가 뿌린 폭우로 물에 잠긴 포항 도심지.[사진=포항시] 2022.09.06 nulcheon@newspim.com

이날 새벽부터 포항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실제 구룡포 지역에는 시간당 110.5㎜, 대송지역에는 104.5㎜의 폭우가 쏟아졌다.

포항지역의 4~6일 평균 강우량은 205.0mm로 집계되고 대송지역은 450.5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였다.

이번 폭우로 대송면 주민 180명이 긴급 대피하고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을 비롯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등이 침수됐다.

또 포항 운하의 물이 불어나면서 인근의 죽도시장이 침수됐다.

6일 오전 3시33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시장이 침수되면서 주민 5명이 고립되자 소방 구조대원들이 긴급 구조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09.06 nulcheon@newspim.com

폭우로 남구 오천읍 시장이 침수되면서 5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구조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또 오천읍의 한 모텔이 침수되면서 투숙객 15명이 고립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옥상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오천읍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고립된 주민 6명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주민 대피령으로 긴급 대피한 취약지구 거주주민 약 700여 명은 현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지정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 자세한 피해 규모 등은 나오지 않았다.

포항시는 태풍 상황이 종료되는 동시에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정확한 피해 조사와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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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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