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접근하는 가운데 태풍이 거쳐 지나간 일본 오키나와(沖縄)에서는 주민들에게 대규모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주택 5000여채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나하공항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했다. 70대 여성과 80대 남성 등 4명이 강풍에 넘어져 부상을 당했으며,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에서는 주민 약 11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태풍이 오는 5일 저녁부터 6일 오전에 걸쳐 규슈(九州) 북부에 접근한다는 예보에 따라 6일 JR 서일본의 히로시마역과 하카타역 사이의 신칸센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시속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5m/s, 최대 순간 풍속은 60m/s로 중심의 동쪽 280㎞ 이내와 서쪽 165㎞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대만은 4일 저녁 8시 30분께 태풍 경보를 해제했다. 4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으며 나무가 쓰러지고 가게 간판이 떨어지는 등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주민 1235명이 대피했으며 이날 오전 9시께 약 4만300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전력은 약 4000가구를 제외하고 복구된 상황이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께 비슷한 풍속으로 제주도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태풍 '힌남노'에 따른 강풍으로 나무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다. Mandatory credit Kyodo/via REUTERS 2022.09.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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