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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차이치 베이징서기와 함께 본 서비스무역 전람회 <下>

기사입력 : 2022년09월03일 15:55

최종수정 : 2022년09월08일 15:46

미래를 담은 첨단 기술 서비스 대 경연장
포기할 수 없는 시장, 한류 동력 살려나가야

<下편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국제서비스무역 교역회의 국가회의센터 전시구는 휘황한 미래 기술의 대 향연장과 같아 보였다. 우연히 발길이 닿은 중국은행 전시 부스. 중국은행은 1년전 교역회때 이곳 부스에 디지털 위안화를 전시했는데 이번에는 가상과 현실세계를 결합한 메타버스 안경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었다.

부스의 중국은행 직원이 안경을 씌워준 뒤 말을 걸어온다.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안경 유리 윗부분 이마쪽에 중문과 한글 혼용 자막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신기하다. 기자로서는 처음 체험하는 신세계다.

중국은행 직원은 현재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직원은 고객사들과 메타버스 신기술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9월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8월 31일~9월 5일) 전시구중 한곳인 베이징 올림픽 공원 옆 국가회의 센터의 중국은행 전시 부스 안내원이 메타버스에 기반한 고객사 협력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2022.09.03 chk@newspim.com

2022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는 8월 31일 저녁 베이징 올림픽공원 인근 국가회의 중심에서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의 선포식과 함께 개막식을 가졌다. 코로나 방역이 철저한 와중에도 공식 참관 첫날인 1일 기준 14만명의 입장표가 팔릴 정도로 교역회는 성황을 보였다. 10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모두 71개 국가의 기업 기관들이 부스를 개설했고 우리 대한민국도 작년에 이어 부스를 개설했다.

한국의 경우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농수산 유통센터(aT), 한국관광공사 등이 매년 공동 부스를 열고 서비스무역교역회에 참가했다. 1일 기자가 찾았을 때 한국관은 국가회의센터에 마련된 국제 국가관의 맨 왼쪽에 제법 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뉴스핌 기자가 한국관을 돌아보는 동안 제법 많은 중국인 참관객들이 한국관 부스를 찾아 한류 상품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관 전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는 한 중년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한국 식품을 얼마나 자주 접하느냐고 물었더니 집이나 식당에서 김치와 한국식 육류 구이를 일주일에 한번 가량 먹는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에 들어선 한국관 부스. 2022.09.03 chk@newspim.com

이 여성은 요즘도 한국 TV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말한 뒤 드라마에서 본 대로 고기를 구워 상추와 깻잎과 함께 싸먹는 맛이 일품이라며 엄지척을 해보였다. 여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식품 목록에는 고추장과 유자차도 포함돼 있다며 언제든지 아파트 인근 마트에서 손쉽게 이런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주(米酒)도 좋아요." 그녀는 한국식품 코너에 함께 전시돼 있는 막걸리를 가르켜 부드럽고 달콤한 술이라고 말하면서 부스를 떠났다.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는 이곳 국가회의센터와 베이징 서쪽 서우강 전람구 단지(옛 수도강철 공장 부지) 두곳에서 나눠 열린다.

셔틀 버스를 타고 서우강 단지로 출발하기 전 한국무역협회 부스에서 협회 베이징 사무소 박민영 대표와 박기철 주 베이징 강원도 본부 본부장, 한국창업원 고영화 원장과 짬을 내 커피 타임을 가졌는데 모두들 한류 상황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알리바바 부스에서 타오바오 왕홍이 생방송 커머셜을 진행하고 있다.  2022.09.03 chk@newspim.com

"오늘(9월 1일) 아침 부스를 본격 개관을 했는데 중국인 소비자들이 친환경 유아제품과 건강 식품, 뷰티 상품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1일 한국 무역협회 베이징사무소 박민영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유아용품과 뷰티 분야 한국 제품은 여전히 신뢰할 만한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영 대표는 코로나19 방역통제로 막힌 하늘길이 열리고 인적 왕래가 다시 활발해 지면 한류는 언제든지 되살아날 여지가 있다며 제2 한류붐이 일어나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창업원 고영화 원장은 중국내에서도 우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가 선풍적인 인기라며 불법 시청여부를 떠나 이는 한국 컨텐츠에 대한 선호, 즉 중국인들 사이에 문화 한류에 대한 소비붐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한중간의 인적교류는 한창때 1057만명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항공길이 차단됨에 따라 한중간의 인적 교류는 모두 합쳐 3만 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한국 사회의 반중 감정이나 중국내 반한 정서도 모두 양국 국민간 왕래가 끊기면서 증폭됐다. 코로나19만 진정되면 한류 상황이 다시 나아질 것으로 많은 현지 한인들과 중국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22년 9월 1일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한국관에서 한국무역협회 중국 사무소 박민영 대표가 뉴스핌과의 인터뷰 도중 중국내 한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9.0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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