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조 통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 후 귀국길 회견
"인플레 감축법, 美 백악관 차원서 관심 기울일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국가안보 수장 회동을 마친 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실장은 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동을 마친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핵실험 관련 질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기 때문에 국제 사회와 더불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이를 더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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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kilroy023@newspim.com |
김 실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절대 6 더하기 1이 아니다"라며 "한미일이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함과 동시에 강력히 경고한 것이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동에 대해서는 "한미·한일 양자회담과 3자 회담을 밀도 있고 효과적으로 진행했다"라며 "전략적 공감대가 있으니 한미일 3국 간에 여러 현안과 이슈들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다양하게 협의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중 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뇌관이 될 수 있는 대한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만해협은 우리의 원유 수송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이 유지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상 변경이 이뤄진 것에 대해 우리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우리의 입장을 좀 더 정리해서 나중에 교환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는 "포괄적이고 방대한 양의 내용을 담고 있어 여러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며 "미국은 동맹 차원이나 경제 안보 측면,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 상당히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 단기적으로 양자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는지 NSC 차원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우리 측에 알려주겠다고 했다"라며 "미국 백악관 차원에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3자 회의에서도 미국과 일본이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북한이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3자가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협의를 봤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