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150억원 추정 호크니 그림 '이른 아침, 생트 막심', 34년 만에 서울서 첫 공개

기사입력 : 2022년09월01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9월01일 09:1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월 3일에서 5일 분더샵 청담
1988년 뉴욕 경매 이후 첫 전시
서울-홍콩-뉴욕 순회 후, 10월 런던서 경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이 2022 아트 위크가 열리는 기간인 9월 3일에서 5일 분더샵 청담에서 전시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 (1969, 추정가 700~1,000만 파운드 / 한화 약 109억~156억) 호크니의 상징인 캘리포니아 수영장 시리즈와 '자연주의' 기법으로 그린 실험적인 이중 초상화 시리즈 사이에 시기적으로 걸쳐 있다. 

이 작품은 크리스티가 2022년 10월 13일에 여는 20세기/21세기: 런던 이브닝 경매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화폭에 프랑스 남부의 장엄한 풍경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1970년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 열린 호크니의 회고전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50여 년 만에 런던에서 다시 선보이는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경매장에 등장한 것은 1988년 뉴욕에서였다. 본 작품은 서울을 시작으로, 홍콩과 뉴욕 순회 후, 2022년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크리스티 런던에서 프리뷰 후 경매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호크니의 그림 '이른 아침, 생트 막심'이 1988년 뉴욕 경매 이후 34년만에 서울서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크리스티] 2022.09.01 digibobos@newspim.com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은 1968년 가을 당시 연인이었던 피터 슐레진저(Peter Schlesinger)와 떠난 프랑스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네 편의 회화 중 하나다. 이 시기에 두 사람은 처음으로 생트로페 근처에 있는 영화감독 토니 리처드슨(Tony Richardson)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리처드슨 감독이 르 가르드프레네 바로 외곽 산속에 위치한 '르 니드 뒤 둑'에서 연 호화 파티에 자주 참석했다.

간접적인 영향이었지만, 호크니에게 처음 빛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 사람은 피터 슐레진저였다. 빛을 탐구하기 시작하면서 호크니의 작업 방식은 크게 변화한다. 슐레진저가 침대 위에 엎드려 잠든 모습을 그린 <다정한 초상화 방, 타자나 (The Room, Tarzana)> (1967)를 그리면서 호크니는 빛 자체를 하나의 소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호크니는 이런 관심을 확대해 수영장 그림을 그릴 때도 빛을 활용했다. 물은 결국 항상 변하며 결코 멈춰 있지 않은 빛의 보고로 표현되었다. 이런 관심은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호크니는 캘리포니아에서 4년을 지낸 뒤 1968년에 런던으로 돌아갔던 터라 호크니와 슐레진저 두 사람 모두 반짝이는 바다와 끝없는 여름이 펼쳐지는 프랑스 남부에 한눈에 매료됐고, 이곳은 곧 두 사람의 관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리처드슨 감독의 집은 <예술가의 초상(수영장의 두 인물)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의 배경이 되었고, 이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1971년 호크니와 슐레진저는 이별한다.

크리스티 유럽의 전후 현대 미술 책임자 캐서린 아널드(Katharine Arnold)는 이번 서울의 호크니 전시와 관련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에서 우리는 연인 피터 슐레진저와의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깊은 만족감과 편안함을 느끼던 호크니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화는 프랑스의 리비에라 해안가 위로 해가 떠오르며 드리우는 밝은 빛을 담아낸다. 이 작품은 물의 다면적 특징을 화폭에 옮기는 호크니의 천재적 재능을 잘 보여준다. 그 같은 재능은 이 작품 이전에 그린 캘리포니아 수영장 시리즈에 시적인 효과를 더했다. 또한 이 작품은 호크니의 대표작이며 호크니가 피터 슐레진저와 헤어진 뒤 겪은 슬픔을 받아들이면서 그린 예술가의 초상(수영장의 두 인물)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보다 먼저 완성됐다. 물 전체에 빛이 반사된 풍경은 1967년작인 <더 큰 첨벙(A Bigger Splash)> (런던 테이트 미술관 소장)의 역동성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중요한 작품을 프리즈 위크 기간 동안 크리스티에서 여는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20세기/21세기 미술 부서 공동 대표, 크리스티안 알부(Cristian Albu)는 "크리스티는 1995년에 서울 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한국에서 우리 고객층을 넓히는 데 주력해 왔다. 올해는 미술관 수준의 수준 높은 전시 《Flesh & Soul: Bacon & Ghenie》와 같은 시기에 서울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토록 중요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세계의 미술계가 서울의 역동적인 아트 위크와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드는 지금, 물을 주제로 한 호크니의 이 아름다운 초기작이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제 항복 "다가올 일 걱정됐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5년 8월 10일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 개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그날 오후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서안성(西安城) 성장 축소주(祝紹周)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담화하고 있을 때 홀연 전화벨이 울렸다. 축소주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경에서 무슨 소식이 있는 듯하다"라며 전화가 설치된 곳으로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와서 하는 말이 "왜적이 항복한답니다"라는 것이었다. 1945년 9월 2일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이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위키디피아]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안훈련소와 부양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우리 청년들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각종 비밀무기와 전기(電器)를 휴대시켜, 산동반도에서 미국 잠수함에 태워 본국으로 침입하게 하여 국내 요소에서 각종 공작을 개시하여 인심을 선동하게 하고, 전신으로 통지하여 무리를 비행기로 운반하여 사용할 것을 미국 육군성과 긴밀히 합작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을 한번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할 것이다"라고 당시 기분을 말했다. 국내 진공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한 광복군 분위기도 침울했다.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던 이범석 장군은 미 OSS 부새 사젠트 소령에게 사실 여부를 묻고 또 물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서로 껴안고 법석을 떨었다. 그야말로 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광복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누가 선창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항복 경위는 아래와 같다. 1945년 5월 궤멸 상태에 빠진 독일이 항복한 뒤로는 일본만이 절망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어간에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을 한 후,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①일본이 탈취한 영토를 원래대로 회복하고, 일본을 그 영토 밖으로 추방한다. ②한국은 적절한 절차(in due course)를 거처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로 건설한다. 등이다.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이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회합하여 각각 일본과 독일에 대한 전략과 전후 처리안을 결정하였다. 1945년 7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포츠담에서 일본 측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소련도 뒤에 이 공동 선언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하고 계속 초토전술을 떠들었다. 이에 미군은 1945년 8월 6일에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 투하 하루 전날인 8월 8일에는 소련이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어전회의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정하고, 1945년 8월 10일 스위스 정부를 통하여 연합국 측에 그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15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