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하나증권은 케이에스피에 대해 폭발적인 수주 증대에 따른 최대 실적 랠리를 전망했다. 카타르향 LNG선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엔진 밸브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현대로템 수출용 제품의 부품 공급을 개시하면서 전 사업 부문에서 호황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원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1일 리포트를 통해 "케이에스피는 카타르 향 LNG선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주고객사인 현대중공업, HSD엔진, STX 향으로 동사의 X92 엔진 밸브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현대로템 및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K2/K9 향으로 1-3차 형단조품 부품 공급이 단독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산업 호조에 맞춰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삼미금속'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인수 효과 반영 시 23F PER(2023년 잠정 주가수익비율)은 8배까지 떨어지는 구간이라 지금 주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하나증권] |
하나증권은 케이에스피의 올해 엔진부문 매출액을 257억원, 영업이익을 22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49.2%, 193.5% 늘어난 수치다. 내년 매출액은 368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까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케이에스피 같은 기자재 업체의 실적은 조선사의 실적에 6개월 이상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전방에서는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LNG 운반선 수요 증대, 글로벌 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투자 확대 등 요인으로 상승 사이클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카타르향 LNG 선박 추가 발주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성장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형단조품 부문 또한 조선 및 방산향 수주 확대에 따른 높은 성장률을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7.7조원 규모의 K2 흑표전차와 K9 자주포 수출에 대한 1차 이행 계약에 기인하는데 K2와 K9 내부에 동사와 알루미늄 단조품이 단독으로 납품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케이에스피가 인수하려는 삼미금속은 6300톤의 프레스(PRESS)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수가 완료될 경우 조선 및 방산 고객사 물량을 추가로 커버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삼미금속 인수 효과를 반영할 시 2023년 실적은 매출액 1646억원(+29.1% YoY)과 영업이익 144억원(+251.4% YoY)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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