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0일 오전 회동 제안…사무총장 유력
금명간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임명할 듯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서열 3위로 꼽히는 사무총장에 5선 조정식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르면 금명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당내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측근에 따르면 이 대표와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이날 만남은 이 대표의 선 제안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사무총장 자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경선룰 제안 관련 경과 보고 및 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10 leehs@newspim.com |
조 의원은 당 안팎에서 유력한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조 의원 측도 "이 대표가 조 의원에게 먼저 (사무총장) 자리를 제안한 건 맞다"며 "둘 사이 꾸준하게 소통은 있어왔다"고 인선에 관한 내부 논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사무총장은 당내 인사, 조직 등 살림살이 전반을 맡는 직책이다. 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당3역'이라고 일컫는 만큼 사무총장은 당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으로 꼽힌다.
조 의원은 당초 '이해찬계'로 분류됐지만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이 대표와 합을 맞췄다. 5선이자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 또한 이번 인선에 고려됐던 걸로 보인다.
조 의원과 더불어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지난 28일 "이 대표와 함께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데 백의종군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당직을 고사했다.
당내 관계자는 "정성호 의원이 접으면서 조 의원이 부상한 것 같다. 조 의원이 (사무총장에) 앉게 되면 아무래도 탕평 인사 평가를 노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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