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클래식 2라운드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
김우정(24·BC카드)은 26일 강원도 춘천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5개와 보기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김우정. [사진= KLPGA] |
중간합계 2오버파를 친 김우정은 박민지 등과 함께 리더보드 상단에 위치했다.
김우정의 캐디는 4살 터울의 친오빠 김동수다. 친오빠 역시 골프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는 김진철 프로인 '골프 가족'이다.
'골프 유전자'를 타고 났지만 올 시즌 부진했다. 9차례의 컷탈락과 기권은 2차례했다. 올시즌 최고 성적은 5월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에서의 14위다.
올 시즌 가장 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등 악조건 속에서 김우정은 전진했다. 둘쨋날을 마친 김우정은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라고 했다.
김우정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 되게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고 또 되게 잘 맞았다. 그런데 막상 시즌을 시작하니까 생각한 샷이 안 나왔다"라며 "코스에서 자꾸 화를 내게 되더라. 그 감정을 조절 못하니까 불안감이 되고 그래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김우정을 괴롭힌 건 '티샷'이었다.
김우정은 "스윙이 잘못됐음을 느꼈다. 티샷이 우측으로 계속 터졌다. 그래서 백스윙 탑을 바꿨다. 다운 스윙때 골반이 빠져 우측으로 터지는 볼이 엄청 많이 나왔다. 다행이 스윙 교정한 게 잘맞고 있다. 샷감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했다.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우정의 믿을맨' 친오빠 김동수씨. 2022.08.26 fineview@newspim.com |
친오빠 김동수는 "말을 많이 못했지만 동생이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우정은 "2주전에는 코로나19에도 걸렸다. 전, 많이 아팠다. 1주일 동안 앓았다. 푹 쉬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라고 했다. 어찌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휴식이 그에게 보약이 된 셈이다.
이어 "목표는 우승하면 좋겠지만 탑10에 좀 자주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소망이다. 또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옆에 있던 친오빠이자 캐디인 김동수는 "하반기 들었다. 이젠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동생이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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