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용부 산하기관 남녀임금 격차 심화…거꾸로 가는 노동개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산하기관 12곳 중 7곳 작년보다 격차 확대
건설근로자공제회 3060만원 '1위 불명예'
한국기술대·안전보건공단·근로복지공단 순
노동연 "교육훈련+생산 촉진 정책 고려돼야"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법과 원칙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임금체계에 성과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노동개혁을 추진 중이다. 기존 연공서열 위주의 임금체계가 '불평등'을 야기하면서 공정성 문제로 이어지자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조차 남녀 임금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들의 올해 남녀 직원 평균 임금을 분석한 결과 12곳 중 1곳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발생했다.

우선 남녀 평균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기관은 건설근로자공제회로, 남성 직원은 평균 9235만원을 받은 반면 여성 직원은 6175만원을 받았다. 둘의 임금 격차는 3060만원이다.

다음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남성 직원 평균임금 8873만원, 여성 직원 5950만원으로 격차 2923만원을 벌리며 뒤를 이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남성 직원 평균 임금 6966만원, 여성 직원 5196만원이며 성별간 격차는 1770만원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또 고용부 산하기관 12곳 중 7곳은 전년 대비 남녀 임금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해보다 남녀 직원 임금 격차가 448만원 확대됐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334만원, 한국고용노동교육원 189만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52만원 순으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올해 여성 직원 평균임금이 전년 대비 약 330만원 줄었으나 남성 직원은 같은 기간 1201만원 늘며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06.23 [사진=고용노동부] 2022.06.24 biggerthanseoul@newspim.com

앞서 윤 정부는 임기 시작과 함께 양성평등과 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 중인 고용부 산하기관에서조차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녀 임금 불평등은 오랜 시간 노동시장의 해결 과제로 꼽힌 문제 중 하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자는 자신이 일하는 조직에서 임금불평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면 불공정성을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조직을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불평등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성을 촉진하며 기업의 임금 프리미엄의 분산을 제한하는 등 불평등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교육훈련 등과 같은 노동자 중심의 정책과 더불어 저임금 기업의 생산성을 촉진하는 정책 등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