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일 내내 첫 홀에서 버디가 나왔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7개, 보기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사상 처음으로 PGA 최종전 진출이 이룬 이경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써낸 이경훈은 공동5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33위'였던 이경훈은 이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최종 25위로 페덱스컵 상위 30명만이 출전하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지난 시즌 이경훈은 31위를 기록, 아쉽게 30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이경훈은 PGA를 통해 "4일 내내 첫 홀에서 버디가 나왔다. 그리고 2번째 홀도 버디를 칠 수 있었다. 3번째, 4번째 홀까지 버디를 치니 이미 4언더였다. 오늘은 약간 풀리는 날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까지 좋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경훈은 시작하자마자 4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보였다. 1번홀부터 4번홀까지 내리 한타를 줄인 그는 8번(파4)홀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몰아쳤다. 후반 들어선 10번(파4)홀에선 유일한 보기를 했지만 막판 16번과 17번 파4홀 2연속 버디로 전날 26위였던 이경훈은 21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훈은 지난 시즌에 대해 "31위는 정말 잔인한 결과다. 31위를 했을 때 슬펐지만, 다시는 똑 같은 결과를 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주 부담이 많이 됐다. 작년에 31위로 끝난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그것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늘은 내 기록이나 랭킹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냥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첫 4홀에 시작이 좋았고, 그 이후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프레지던츠컵에 꼭 가고 싶다. 약간 스스로가 욕심을 부려보고 있다. 기회가 있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2차전 우승자는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다.
임성재(24)는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4년 연속 최종전에 진출했다. 버디5개와 보기5개를 한 그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15위로 마감했다.
'스무살' 김주형은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버디5개와 보기4개로 1타를 줄인 김주형은 최종합계 2오버파로 공동54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 34위'를 한 김주형은 최종일 7오버파를 한 김시우(최종합계 10언더파 최하위)와 함께 플레이오프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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