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신공항이전지원위 "공동합의문 이행없는 기본계획 수용 불가...협조 못한다"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와 국방부가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지난 18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청사진을 발표하자 신공항 이전지역 주민들이 "반쪽자리 계획"이라며 '공동합의문 이행'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기본계획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위원장 이광휘, 지원위원회)는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군공항 따로 민간공항 따로라는 말도 안되는 설명으로 반쪽짜리 군공항기본계획만 발표해 군민에게 의성지역은 소음만 올 것이라는 의심과 혼돈만 주고 있다"며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가 19일 성명을 내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은 반쪽짜리"라며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의성군]2022.08.19 nulcheon@newspim.com |
이들 지원위원회는 이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성공적인 이전을 위한 의성군 공동합의문 이행 촉구'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의성군민들은 군공항을 유치한게 아니라 통합신공항을 유치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대구시는 연일 경제물류공항이자 중추공항을 만들겠다고 홍보하고서는 민항은 국토부에서 검토중이라고 한다. 대구시는 특별법이 통과되고 민항결과가 발표나면 민·군공항을 함께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지원위원회는 또 "군공항 소음을 감수하면서까지 향후 인구유입과 일자리창출에 대한 기대감 하나로 90%라는 압도적인 이전 찬성율로 통합신공항을 유치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합의문 관련 서로 떠넘기기 책임전가는 그만하고 함께 책임성을 공감해공동합의문 이행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거듭 공동합의문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원위원회는 ▲군공항만이 아닌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항공물류 및 정비산업단지를 고려한 전체 계획 설명 ▲이전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제시를 요구했다.
이광휘 지원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사전타당성 용역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번 대구시에서 발표한 군공항기본계획은 반쪽짜리 계획'이라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민항을 포함한 통합신공항 전반과 공동합의문 이행에 대한 설명없이는 의성군민들은 앞으로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구시와 국방부는 지난 18일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계획, 총사업비 등을 담은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기본계획에는 군위군의 경우 민항터미널, 영외관사 배치, 의성군에는 군 부대 정문, 영내관사 및 체육시설 배치 내용이 담겼다.
또 경북도는 이날 이전지역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논의와 '대구경북신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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