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구간마다 위험도 0~4단계 예측해 지도에 표출
3단계 이상 구간 솔루션 작성…예방대책에 활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교통사고 위험도 예측 시스템인 '티세이퍼(T-Safer)를 국도 분야에 적용해 시범운영한다.
16일 국토부에 따르면 T-Safer란 교통안전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사고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교통사고 예측 시스템이다. 교통안전공단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협업해 최초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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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위험도 예측 시스템을 적용한 교통안전 위험지도 모습 [자료=국토교통부] |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5월부터 17번 국도 여수∼순천 구간 약 48km와 21번 국도 전주∼익산 구간 약 23km를 시범사업 구간으로 정하고 교통사고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한 T-Safer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교통사고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도로 구간을 500m 단위의 링크로 구분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구간마다 교통사고 위험도를 0~4단계로 예측하고 교통안전 위험지도에 표출한다.
구분된 링크 중 위험도가 3단계 이상인 구간은 위험요인 분석과 함께 종합 솔루션(세이프티 리포트)을 작성해 매월 15일까지 도로 운영자에게 제공한다. 이후 솔루션이 포함된 리포트를 참고해 교통안전 개선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교통사고 예방대책에 활용한다.
해당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기반으로 자동차 속도, 교통량, 위험운전 행동을 분석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경우 실시간으로 전광판(VMS)을 통해 운전자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을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정부는 국도 구간에서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기타 국도구간, 도심지역 등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T-Safer를 플랫폼에 구현해 과학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지금까지 교통사고 발생 후 도로 구조 개선 등 사후적 교통안전관리 방식이었다면 T-Safer는 사전적·예방적 교통안전관리시스템"이라며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