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LG화학 후보물질 임상 단계 진입
HK이노엔, 자가면역질환 신약 공동 개발 업무협약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구상에서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 평균 4.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엔 약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 내부의 면역체계가 정상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공격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먼저 대웅제약은 최근 미국에서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단회 투여와 반복 투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DWP213388은 세계 최초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B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표적 저해제로 우수한 약효를 갖는 것이 큰 특징이다.
대웅제약 측은 "올해 4분기 임상 1상 시작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중국 파트너사인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LC510255'도 임상 2상에 착수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자체 개발 후보물질 LC510255에 대한 중국시장 라이선스를 트랜스테라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보유한 LG화학은 대표적 면역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으로 치료 적응증을 확장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경구용 신약이다.
앞서 HK이노엔(HK inno.N) 역시 온코빅스와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온코빅스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도추과 합성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의 평가·검증·상용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JAK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연구하고 있는 HK이노엔은 관련 분야의 연구 노하우를 앞세워 온코빅스와 함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