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게임 '더블다운카지노·더블유카지노' 매출 둔화 요인
부당이득 반환 집단소송 관련 충당금 925억원도 영업외비용 반영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더블유게임즈가 올해 2분기 전망치를 밑돈 4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0일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 1496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4.7% 감소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로 매출 1493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부진은 간판 게임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의 매출 둔화가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 2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11.0% 감소한 1014억원, 511억원에 그쳤다.
더블유게임즈 CI. [사진=더블유게임즈] |
나아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부당이득 반환 소송과 관련해 925억원의 충당금이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된 것도 부담을 가중했다. 더블유게임즈는 2017년 일부 유저들이 더블다운카지노를 대상으로 미국 워싱턴주 법원에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소송 진행 상황과 관련해 공동 피고인인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로지가 소송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더블유게임즈도 외부감사인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관련 비용을 선제적으로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다"며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소송 충당금 인식이 향후 소셜카지노 운영과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 안정적인 미래 현금흐름 확보 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블유게임즈는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통해 2021년 연간 기준 2000여억 원을 기록, 2022년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00억원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이번 소송 관련 충당 부채에 따른 실질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