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오딘·우마무스메' 흥행몰이로 역대급 영업이익 810억원 기록
하반기부터 '에버소울·디스테라' 등 기대작 지속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8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3년 8월 카카오게임즈가 설립한 이래 최대 성과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해 지속적인 성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3일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38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900%, 당기순이익은 1만6418% 증가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로 매출 3550억원(전년비 174.19% 증가), 영업이익 786억원(전년비 869.77% 증가), 당기순이익 444억원(전년비 4384.85% 증가)을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역대급 실적 기록은 올해 3월 대만에 출시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반영과 지난달 출시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한 덕분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우마무스메는 7월 25일 키타산 블랙 출시 업데이트 이후 하루 만에 150억원을 넘는 매출을 달성, 트래픽도 한 30% 정도 늘어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성과가 좋았던 동일 장르의 타게임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은 기회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에도 선업 픽업 이벤트 기간에 특히 더 집중되어 매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데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오딘은 2분기 대만 진출 및 업데이트 이슈와 서버 이전 분비 등으로 매출이 정체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7월에 이미 유저들의 성장 폭을 늘릴 수 있는 6챕터 아스가르드가 업데이트됐고 남은 3분기도 유저들의 추가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신규 성장 시스템과 콘텐츠 리뉴얼이 예정이 되어 있다. 신규 클래스 쉴드메이든도 출시할 예정인데 다시 한 번 지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수집형 RPG '에버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MMORPG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메타보라의 '버디샷(BIRDIE SHOT : Enjoy & Earn)'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순차 출시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료=카카오게임즈] |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웰메이드 IP 발굴과 개발 스튜디오를 내재화할 수 있는 단계적 투자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판권 및 자체 개발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며 "하반기에 이어 2023년에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다수의 신작들이 대기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모든 사업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으며 글로벌 성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2분기 연결 영업비용(인건비 등)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2578억원이 발생했지만, 인건비 증가는 재무적 성과를 동반하는 투자비용이며 상반기는 인력 증가율이 대폭 안정화됐고 다수의 신작이 출시될 하반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대작 PC 게임의 자체 제작과 더불어 카테고리 킬러가 될 수 있는 여러 장르의 PC 기반 IP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MMORPG RTS를 비롯해 스팀에서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한 생존 게임까지 다양하게 확보해 가고 있으며 이 중 오픈월드 생존 FPS 게임 디스테라를 올해 4분기에 출시해 신작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