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8일 오전 시작돼 이틀 동안 평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인천지역은 저지대 주택과 상가, 도로 등이 침수되면서 40여명의 이재민과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의 비 피해는 이틀동안 6~8차례에 걸쳐 내린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때 집중됐다.
인천 시내는 장마철이면 반복되는 저지대와 원도심 개발 공사 현장의 호우 대책 미비로 인한 피해가 컸다.
인천 소방구조대원들이 침수된 도로에 갖힌 승용차를 밀어내고 있다.[사진=인천소방본부]2022.08.09 hjk01@newspim.com |
9일 오후 5시께 서구 오류동 저지대 공장 밀집지역이 침수되면서 공장 근로자 등 1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중구 운남동에서는 옹벽 붕괴 위험으로 주민 12가구 34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계양구 계산동의 건물 지하 침수로 일가족 4명이 대피했다.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폭우로 상가 1층이 물에 잠기면서 안에 있던 주민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앞서 낮 12시께 중구 전동의 상가 건물은 폭우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엘리베이터에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인천 소방대원이 빗물에 잠긴 주택의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2022.08.09 hjk01@newspim.com |
동구 송현동에서는 폭우로 무너져 내린 빈집 담장이 앞에 건물 출입구를 가로 막으면서 5명이 긴급 대피했다.
전날에는 미추홀구 용현 학익 도시개발사업 현장을 비롯, 원도심 대규모 공사 현장 주변이 빗물과 공사장 토사에 막혀 침수됐다.
또 주안 제일시장과 제물포 부평역 주변 등 상습 침수구역도 피해가 이어졌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밤에도 인천을 비롯, 수도권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 비가 내릴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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