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재판 진행 여부는 재판부 판단"
9일 300mm 이상 '물폭탄' 예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80년 만에 중부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교통정체가 일어나는 가운데 법원도 출근시간을 오전 11시로 변경했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법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지침에 따라 이날 출근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했다. 다만 오전 재판의 변경 여부는 재판부 판단 사항으로 남겨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수도권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침수된 차량들이 남겨져 있다. 2022.08.09 hwang@newspim.com |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마다 탄력적으로 오전 재판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간이 촉박해 (변경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 예정인 서울중앙지법의 주요 재판으로는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를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공판과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의 사기 혐의 공판 등이 있다.
서울중앙지법 청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일대는 전날인 8일 밤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차량 침수 등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대본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또 서울·인천·경기 소재 행정·공공기관 및 산하기관 등에는 출근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는 정체 전선의 영향을 받겠다. 그 밖의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북부에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이어지겠다. 반면 남부지방은 낮 체감온도가 최대 36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예보됐다.
또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북부와 경북 내륙에 100~250mm의 비가 쏟아지겠다.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내륙·산지, 충청북부의 경우 3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는 만큼, '물폭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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