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펠로시, 4일 회담 후 공동입장문 발표
"한미, 안보 위기에서 따뜻한 우호관계로 발전"
"국회 사랑재, 가장 좋아하는 장소" 언급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을 약속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50여분 간의 회담 후 가진 공동 입장문 발표에서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께서 회담에 참석해 70주년 양국 동맹 기념 결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이 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들어 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4 photo@newspim.com |
이어 "이번 의회대표단으로 순방하면서 안보와 경제, 거버넌스 세 가지를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웠는데 한미 양국은 굉장히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서로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시급한 상황에서 안보상 위기로 시작된 한미 관계가 따뜻한 우호관계로 발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코로나 시기 이전인 2015년에도 방한한 적 있는데, 국가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회 관계도 강화하려 한다"며 "당시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시기였다. 이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통과시켰다"고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진표 의장 역시 "내년이 한미동맹 70주년임을 양측이 상기하면서 동맹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이 한미 용맹법에 대해 약속을 했다고도 밝혔다. 이밖에도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한국이 지원을 보여준 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공동 발표 이후 국회 사랑재로 이동해 오찬을 갖는다.
펠로시 의장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 가서 오찬을 하게 된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권력순위 3위로, 전날(3일) 대만 순방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다. 특히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만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은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원장을 비롯해 마크 타카노 하원 보훈위원장과 한국계 앤디 킴 연방 하원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수잔 델베네 하원의원,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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