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탄력요금제에 스마트호출까지…카카오발 꼼수 택시요금 인상 본격화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꼼수 인상' 지적에 물러난 카카오, 스마트호출 재점화
택시대란 대안으로 압박…국토부 그대로 수용 모양새
요금제 전반 검토 없이 편법 허용?…"개편 주도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탄력요금제와 더불어 스마트호출까지 도입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택시요금 부담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내놓은 게 사실상 요금 인상인 셈이어서다.

문제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업계가 요구해 온 요금정책을 국토교통부가 그대로 수용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스마트호출 요금을 인상했다 철회하는 등 부침을 겪고도 전면적인 요금 결정제도 개편 대신 편법적인 방식을 유지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역 택시 승강장 모습. 2022.06.14 leehs@newspim.com

◆ 국토부, 카카오가 철회했던 스마트호출 검토… 요금인상으로 기사 유인? 효과 의문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심야 택시난 해소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새 정부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탄력요금제 도입 외에 ▲스마트호출 적용 ▲개인택시 부제 해제 ▲승차공유서비스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호출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추가요금을 최대 5000원으로 인상했다 철회한 바 있다. 수요가 몰리는 지역과 시간대에 기사들이 집중 배차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취지였지만 '꼼수 요금 인상'으로 업계를 흔든다는 반발에 부딪혀 두 달만에 손을 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스마트호출의 가장 큰 문제는 요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지자체가 결정하는 택시요금은 수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플랫폼사만 특정 시간대에 요금을 올릴 수 있도록 받아준 국토부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택시요금을 지자체 차원에서 관리해 온 이유는 택시의 공공성을 감안해서다. 버스, 지하철에 비하면 이용자 수는 적을 수 있지만 교통약자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 시간대에 택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고려가 반영돼 있다. 요금 수준이 너무 높으면 택시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택시업계의 우려도 맞물려 있다. 그 결과 근무시간 대비 저수익 구조가 고착돼 택시기사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왔다.

플랫폼사들의 스마트호출이나 탄력요금제는 이런 택시기사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안처럼 보일 수 있다. 높은 요금수준을 기대하는 택시기사들이 심야시간까지 근무하도록 유인할 수 있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택시난 해소 대책으로 이런 대책을 주요 카드로 언급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대 5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호출료나 탄력요금 전부가 택시기사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대략 절반 가량은 플랫폼사가 수익으로 남기기 때문에 택시기사가 유입될 유인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 과점 사업자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는 카카오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가격정책이라는 점에서 택시업계의 불만도 크다.

◆ 심야 택시대란 이슈 주도한 카카오, 탄력요금제 도입 압박…국토부, 검토 없이 업계 요구 수용

반면 지난해 스마트호출료 철회라는 고배를 마신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야 택시대란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택시난'을 여론으로 끌어올린 게 작년 11월 16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보도자료다. 단계적 일상회복 후 2주 간 일 평균 호출이 289만건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했다는 게 골자다.

특히 호출 이 몰리는 시간대가 일상회복 후 10시대에서 자정 전후로 늦춰졌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강조했다. 심야피크시간대(22시~02시)의 평균 호출 수는 일상회복 시행 전 2주 평균 호출 수와 비교해 70%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해당 시간대에 택시 공급은 감소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석이다. "수급 불일치가 심화됐다"며 "이로 인해 카카오T 브랜드택시 호출이 급증한 것은 서비스 선택지 확대 니즈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카카오의 진단이다. 하지만 공급이 줄어들었다는 명확한 수치 없는 그래프만을 제시해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그럼에도 업계 대표 플랫폼이 나선 이후 심야 택시 부족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국토부는 이런 업계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스마트호출료 인상에 대해서도 어떤 검토 없이 카카오의 신고를 받아들였다. 당시 국토부는 "플랫폼중개사업자는 중개요금을 신고만 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따를 뿐"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최근에는 탄력요금제와 스마트호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플랫폼사가 일방적으로 요금을 올리도록 허용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요금체계 개편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요금제는 지자체 권한인데 국토부와 지자체가 얼마나 협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업계 개편을 주도하고 그에 따른 재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