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 관계 탄탄히 해 한국 동아시아 플랫폼 만들어야"
"CPTPP 가입 문제 도화선 돼 사회분란 야기하면 안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8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본협상이 9월 개시 되기를 희망하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6~27일 양일간 화상으로 개최된 IPEF 장관회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우선 "IPEF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8월에도 실무진 차원에서 상당히 심도 잇는 협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고 9월 각료회의도 있어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단계가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도국에서 4개 분야 중 일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도국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기술지원 등을 지원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차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07 kimkim@newspim.com |
IPEF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칩4 동맹을 제안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 본부장은 "미국 국무부에서 들고 나온 얘기인데 USTR, 상무부, 국무부 등이 똑같은 얘기를 각 부처별 측면에서 얘기를 하고 어프로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얘기 꺼낸게 1년 가까이 돼 가는데 8월말까지 시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진 8월 말까지 시한이 못 박힌게 아니면 답변할 일도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 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답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칩4 동맹이나 IPEF 같이 미국이 주도하는 것 외에도 중국이 중도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의 의미를 묻는 질의에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통상국가다"라며 "요즘 같은 시기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한국을 동아시아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국가가 지지고 볶고 싸우는데 한국에 와야 가장 안정적으로 많은 국가와 통상을 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IPEF, 중국 뿐 아니라 어느 나라가 됐든 복수 다자 관계를 탄탄히 해 한국을 개방적으로 만들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서는 "국회 원구성을 마쳤기 때문에 상임위에 보고만 하면 가입신청 준비는 끝났다"며 "조만간 상임위 보고 예정인 상황이지만 실제 가입 신청을 바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국이 혼란스럽고 복잡한데 CPTPP 가입 문제가 도화선이 돼 사회 분란을 야기하면 안된다"며 "국모충리께서 관심이 커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부처간 현안점검을 하고 있는 만큼 어느시점에 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