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더블유에스아이는 재활 의료기기 및 의료솔루션 전문기업 네오펙트가 자회사 이지메디봇에 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지메디봇은 의료용 로봇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등에 사용 가능한 약물 주입용 자궁 위치제어 어시스트 로봇이다. 단지 자궁 위치 제어를 위해 수술 보조자로 참여해야 하는 의료진의 수기 모션을 자동화해 장시간 수술의 안전성을 높인다. 약물 주입 시 정확한 국소화와 정량화가 가능해 수술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네오펙트, 서울대학교 산부인과 정현훈 교수팀, 한국항공대학교 김병규 교수팀과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내년에 식약처 허가를 완료해 2024년 상반기 제품 출시가 목표다. 상용화 이후 더블유에스아이는 국내, 네오펙트는 해외 영업망 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이지메디봇의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용 로봇 양산, 상용화를 위해 더블유에스아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 의료기기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의료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수술용 로봇은 전문 의료진의 역할이 필수적이지 않은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고령화 시대의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고 비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의 경우 최소 5시간 이상의 장시간 수술에다 계속해서 기구를 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집도의 외에도 보조인력이 많이 필요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등 부인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수술건수도 해마다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이지메디봇이 개발 중인 제품은 해당 기능을 갖춘 유사 제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수술환경과 의료인력 배치의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은 2023년 167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수술용 로봇 시장은 7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에 달한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