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이 높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공사 직접 시행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올해 8월부터 지하철이나 도로 등의 공사로 발생하는 대형 상수도관의 이설공사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직접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공사를 직접 시행함에 따라 공사로 인한 수질사고 위험은 줄어들고 공사 안전 및 품질관리의 전문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도 이설공사는 공사 중 대체급수방안, 관망해석 등이 필요한 전문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예산, 조직, 일정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지하시설물 관리자'가 아닌 '공사의 원인자'가 이설공사를 시행해 왔다.
[자료=서울시] |
그 과정에서 누수 및 수질이상 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시공 품질이 낮아지는 등 시설물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상수도 공사 분야에 오랜 기간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원인자의 상수도 이설공사까지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조직 및 예산을 정비했다.
원인자 이설공사 중 상수도사업본부가 직접 이설하는 대상은 누수 및 수질사고시 주민 피해가 큰 관경 700㎜ 이상의 대형관으로,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사의 원인자가 이설협의 후 사업시행 주체를 결정하여 이설을 추진한다. 원인자는 이설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상수도사업본부가 설계와 공사를 시행한다.
시는 우선 오는 8월부터 내년 말까지 총 140억 원을 투입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과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에 포함된 상수도 원인자이설공사를 본부 직접 시행사업으로 추진한다. 두 건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나면 상수도 이설공사 직접 시행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공사 분야에 경험이 많은 우리 본부의 전문성을 활용해, 보다 안전한 상수도 이설공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향후 서울시에서 도로나 지하철 등 공사 시 이설이 필요한 상수도 시설물이 있다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안전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