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곡성군은 장내 기생충 퇴치 사업 검사 결과 양성자에 대해 간흡충과 장흡충, 참굴큰입흡충 치료제 무료 투약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섬진강과 보성강 유역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간흡충 등 각종 기생충이 토착화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매년 장내 기생충 퇴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곡성군 청사 [사진=곡성군] 2021.03.15 kh10890@newspim.com |
올해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11개 읍면 장내기생충 감염 고위험군 1025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8.6%로 나타났다.
검출된 기생충은 총 3종으로 간흡충 4.4%, 장흡충 3.5%, 참굴큰입흡충 0.7%의 감염률을 보였다. 기생충이 검출된 대상자들에게는 보건의료원과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서 무료로 투약을 실시한다.
감염률이 가장 높은 간흡충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급성 감염기에 상복부 통증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기에는 허약,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황달, 간경변, 담관암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흡충은 십이지장이나 위, 장 등에 기생해 출혈과 궤양, 장폐색을 일으키거나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참굴큰입흡충에 감염될 경우에는 복부 불쾌감과 설사, 선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곡성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장내 기생충 질환 예방을 위해 민물고기를 날로 먹지 말고 충분히 익혀 드시기 바란다"며 "주방의 칼과 도마 등은 뜨거운 물에 10초 이상 가열 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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