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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량 줄었지만 비싼차 많이 팔았다...'분기 최대 실적'

기사입력 : 2022년07월21일 15:26

최종수정 : 2022년07월21일 16:16

2010년 이후 최대 실적...분기 영업익도 8년만에 최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감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친환경차의 판매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7만6350대 ▲매출액 35조9999억원 (자동차 28조5040억원, 금융 및 기타 7조495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경상이익 3조8888억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 2조9798억원은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가 도입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분기 영업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2014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GV70 [사진= 제네시스]

◆ 제네시스·SUV 앞세워 판매량 감소에도 역대급 실적

2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우선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5와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0% 증가한 2조979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오닉6 [사진= 현대차]

◆ 글로벌 수요 감소 예상...전기차·SUV 중심 판매전략 지속

현대차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공급난 등의 리스크에 따른 하반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올해 글로벌 산업수요는 연초에는 8000만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7000만대 중후반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전기차 시장은 올해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에 64만대 미출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에도 대기 출고 물량이 14만대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신흥국의 경우 자동차 산업 수요 회복이 선진국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전무는 "경제 대외 변수들을 면밀하게 주시해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하반기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통해 선진국의 수요 충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흥국 시장에서는 SUV 차급 신차 출시 등 차별화된 제품의 판매 증대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SUV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싼타크루즈, 투싼, 싼타페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SUV 판매 비중이 75%를 초과했다. 이는 전년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오는 10월부터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HEV)를 현지 양산해 친환경차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구 전무는 "아이오닉5에 이어 내년에 아이오닉6, 그 이후에는 아이오닉7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GV60, G80 전기차, GV70 전기차를 순서대로 제네시스 전기차 신규 라인업을 투입해 미국 전기차 시장 리더십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주요 전기차 업체가 상반기 EV 차량 가격을 인상했고 그 결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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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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