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0개 항구별 주간 일평균 대기선박 수 등 제공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세계 70개 항국의 혼잡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리포트를 매달 제공한다.
KOTRA는 21일부터 '숫자로 보는 세계 70개 항구 적체 현황'을 매월 수출기업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외 항구의 혼잡한 상황을 수치로 자세히 보여주는 리포트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해상운송 정보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과 함께 만든 것이다.
KOTRA 사옥 전경 [사진=KOTRA] 2020.09.17 fedor01@newspim.com |
최근 선박 운송 지연이 느는 가운데 수출기업이 목적지 항구의 혼잡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운 물류 계획을 합리적으로 세우는 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리포트에는 세계 70개 항구의 주간 일평균 대기 선박 수, 선박 대기일 수, 도착 예상 선박 수, 작업 선박 수, 선박 작업 일수에 대한 한달치 데이터가 상세히 담겨있다.
롱비치(Long Beach), 휴스턴(Houston), 상하이(Shanghai), 닝보(Ningbo) 등 미국과 중국의 항구 각각 10곳과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벨기에, 칠레, 케냐 등지의 주요 항구 50곳의 혼잡상황을 주간 단위로 보면서 향후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
목적지 항구의 데이터 수치가 이상 징후를 보이면 다른 항구로 화물을 보내서 화물 도착 지연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수출기업 K사는 지난 4월 코로나 대응 상하이 봉쇄로 컨테이너가 상하이 연안에 꼼짝없이 묶이자 이 데이터로 수출화물을 적체가 덜한 인근지 항구로 운송해 납기를 맞췄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S사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기록과 10년 이상 수집한 선박 위치 데이터 등 해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날씨, 계절, 항구 혼잡도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산출한다.
한편 KOTRA는 지난 4월부터 물류정보 플랫폼사와 함께 해상 수출화물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 78개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이용 건수가 올해 10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태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정확한 물류 상황 진단과 예측은 수출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데이터 가시성이 높은 해외 물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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