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양방향 지원 통해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플랫폼 통한 영세기업 맞춤형 지원"
"업종별 맞춤형 지원 올해부터 본격 추진"
"3월 데이터 플랫폼 구축해 수출 지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멕시코, 인도, 남아공 등 46개 거점 무역관을 통해 핵심품목 모니터링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1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공관, 무역상사, 현지 진출기업과 협력해 공급망 긴급상황 발생할 경우 긴급 수입 등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역내 공급망 블록화와 아태국가들의 공급망 재편 기회를 활용하고 업종별 민관 TF를 통해 업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한국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3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pangbin@newspim.com |
그는 "해외무역관을 통한 주기적 핵심품목 모니터링과 대체 공급선 발굴, 해외 현지 수출입규제 수집, 정보 전파를 실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반도체, 소부장, 백신, 소비재·서비스 분야의 수출입 양방향 무역 지원사업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공급망 안정화 관련 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산업 분야별 협회, 직접 수입을 하는 종합상사와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수출방식의 디지털화가 일반화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중소 수출기업의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KOTRA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 열린 기념식에서 '누구나 수출할 수 있는 시대 원년'을 선포한 바 있다.
그는 "디지털 전환(DX)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영세 기업과 지방 중소·중견 기업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7년까지 KOTRA가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중견기업 수를 2배 늘리고 지역특화산업을 글로벌화와 해외 판로 개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3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pangbin@newspim.com |
새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데이터 플랫폼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3월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기업의 데이터 중심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무역투자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인 '트라이빅(TriBIG)'을 공식 오픈해 국제무역통계 데이터, 해외시장 정보 등 전 세계 83개국 128개 해외무역관에서 수집한 약 1억500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하고 있다"며 "최신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유망 수출시장과 잠재파트너를 추천, 기업의 데이터 중심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최근 국제감축 사업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양자협력 협의체와 탄소중립 지원센터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산업·에너지 부문의 해외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양자 협력 대상국 발굴과 협정체결 지원, 국제감축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자협정 추진국을 대상으로 무역관 내 탄소중립 지원 센터를 신설·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정열 KOTRA 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요소수 사태도 있었지만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 정부 지정 핵심품목 모니터링과 해외 수출규제 및 정책 동향 조사,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운영 지원, 산업 분야별 협회, 직접 수입을 하는 종합상사와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반도체, 소부장, 백신, 소비재·서비스 분야의 수출입 양방향 무역 지원사업을 개최하여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정 국가에 대한 원부자재 의존도 과다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공급망 다변화 방안은 있나
▲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멕시코, 인도, 남아공 등 46개 거점 무역관을 통해 핵심부품 모니터링 강화 및 공관 중심의 해외 현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수입차질 예상 민감품목을 대체하기 위한 공급선을 발굴했고 중국봉쇄에는 중국 내 29개 성·시와 중국 외 39개국에서 대체 공급선 찾았다. 해외 공관, 무역상사, 현지 진출기업과 협력해 공급망 긴급상황 발생 시 긴급 수입 등 상시 대응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3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pangbin@newspim.com |
-글로벌 통상환경이 변화하면서 통상질서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게 대응해야 하나
▲ 디지털·그린 등 대전환 시기를 맞아 디지털 통상, 탄소중립 정책 등 새로운 통상이슈 대두로 통상질서의 의제가 다양화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과 무역 확대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증가하고 관련 규제와 기술 표준 정립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주요국의 기후변화 통상정책을 모니터링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역내 공급망 블록화와 아태국가들의 공급망 재편 기회를 활용하고 업종별 민관 TF를 통해 업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우리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KOTRA 창립 60주년을 맞아 누구나 수출할 수 있는 시대 원년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 코로나19로 수출방식의 디지털화가 일반화됨에 따라 KOTRA도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기업이 해외에서 길을 찾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1000개 수준인 KOTRA 지원 중견기업 수를 2000개로 확대해 히든탬피언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 할 것이다. 또 KOTRA의 14개 지방지원단을 통해 지역특화산업의 글로벌화와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새 정부에서 데이터 플랫폼에 대해 강조 하고 있다. KOTRA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있는지
▲ KOTRA는 무역투자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인 '트라이빅(TriBIG)'을 지난 3월 공식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국제무역통계 데이터, 해외시장 정보 등 전 세계 83개국의 128개 해외무역관에서 수집한 약 1억500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한다. 최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유망 수출시장과 잠재파트너를 추천, 우리 기업이 데이터 중심으로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3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pangbin@newspim.com |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KOTRA에서 이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나
▲ KOTRA는 최근 국제감축 사업 위탁기관 지정으로 법제화됐다. 산업·에너지 부문의 해외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양자 협력 대상국 발굴과 협정체결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 정부와 국제감축사업 수행시 필요한 양국 공동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협력프레임 구축과 세부사항에 대한 심의·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자협정 추진국을 대상으로 무역관내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신설·운영하는 방안도 준비하는 등 국제감축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전시회등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됐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올해 초까지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던 만큼 온라인 전시, 화상상담,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했는데 이제 대면 마케팅도 함께 하게 돼 더 효과적으로 우리 기업을 지원해서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전시회 오프라인 참가 횟수가 작년에 18회에서 올해 상반기 74회로 크게 늘었고 하반기 88회로 더 늘어날 것이다. 하반기에는 특히 중국, CIS 지역 국가와 수교 30주년, 중남미 지역 국가와 수교 60주년 등 모멘텀을 활용한 전시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시장환경이 크게 변하고 해외발 리스크 요인도 있는 만큼 기업들의 대응과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것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임기가 2년가량 남았다. 남은 기간 KOTRA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 지난 1년은 혁신 기술과 디지털 마케팅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디지털·저탄소 등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기회와 희망 찾을 수 있다는 큰 확신이 든다. 앞으로는 KOTRA가 디지털 무역 컴퍼니로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통 수출 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저변을 넓혀갈 것이다. 무역·투자의 양방향을 균형 있게 지원하는 '선진국형 무역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 KOTRA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한국이 핵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유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3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pangbin@newspim.com |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