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당원들 모여…만나려면 시간 걸릴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에 대한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으나, 재심 청구나 가처분 신청 등의 결단은 내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려면 징계 통보 10일 이내에 재심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8일 새벽에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지난 17일까지 재심 청구를 해야 한다.
이 대표는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징계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당원들과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쳐] 2022.07.18 taehun02@newspim.com |
다만 이 대표는 징계를 수용하되 당원들과의 소통 행보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후 잠행에 들어섰으나,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무등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알렸다.
아울러 14일에는 당원들과 만나 대화를 하겠다며 구글폼을 통해 신청서를 받았고, 15일 4000여명의 당원들이 만남을 신청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당원들과 토론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광안리에서 왔다갔다 한 사람까지 180명 정도 왔다"라며 "동원한 것도 아니고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모이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7300여명의 당원들이 만남을 신청했다"라며 "(신청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향후 국회 복귀 등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워낙 갑자기 만나자는 사람이 많다"라며 "7300명을 만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지금 최고위원 안에 있는 사람들이 완전히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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