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공사비 증액을 요구해온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20여곳의 건설 공사가 중단될 예정이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철콘연합)에 따르면 철콘연합 서울·경기·인천지부는 공사비 협상에 비협조적인 18개 시공사의 공사현장 26곳에서 골조 공사를 중단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아파트 건설현장 2021.11.09 mironj19@newspim.com |
GS건설(2곳)·SK에코플랜트(1곳)·삼성물산(1곳) 등 대형 건설사도 '셧다운'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3공구)'와 GS건설의 '판교밸리자이' 등이 대표적인 대형 건설사 시공 현장이다.
철콘연합이 당초 파업을 예고했던 건설 현장은 60곳이었지만 34개 현장은 막판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공사 중단 대상에서 빠졌다.
김학노 연합회 대표는 앞서 "급격한 자재비 인상과 코로나19 여파로 인력 수급난과 인건비 상승이 발생해 기존 수주한 공사비로는 현장 유지가 어렵다"며 "원 청사에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차례 요구한 바 있으나 지난 7일까지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시공사에 대해 현장 셧다운 결정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협상이 타결된 현장도 대부분 구두 약속만 맺은 상태인 만큼 상황에 따라 추가 셧다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철콘 업계의 이야기다.
화물연대와 레미콘운송노조의 파업으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겪었던 건설업계는 다시 한 번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협회와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