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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기 교수 "경기침체 장기화…금리인상 망설이지 말아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7월11일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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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가장 우려…노·사간 협력해 극복"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경제위기 과소 평가"
"스태그플레이션 시작 시 금리 두배 올려야"
"부동산·주식 투자 신중해야…빚투는 금물"
"최저임금 공정성 차원에서 결정방식 개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아직 물가상승이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망설이지 말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 급등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제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단기간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 

김 교수는 또 전 글로벌 세계 공급망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부추길 수 있지만, 급등한 물가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지금 금리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자유주의 시장경제학파이다.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20년 넘게 근무하며 시장자유주의, 실물경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해 왔다. 특히 김 교수는 최고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라고 강조한다. 일자리 경제전문가로 인정받아 새 정부 들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다. 최근에는 노·사·정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차기 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학과 교수 2022.07.08 jsh@newspim.com

김 교수는 경제 상황이 더 악화돼 성장을 멈추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를 지금의 두세 배 이상 올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보이면 금리를 최소한 지금의 두세 배는 올려 시장 충격을 가해야 물가를 잠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실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제조업 중심에서 IT산업·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경제 구조상 경제가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석유파동으로 세계 경제가 멈췄던 1970년대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970년대는 대부분 제조업이기에 석유 없이 산업을 이끌어가기 힘들었지만, 현재 IT산업·서비스업 비중이 커지면서 치명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서 하는 투자) 열풍에 대해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금 같은 경기침체기에는 더더욱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위기가 기회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며 "더욱이 부동산, 주식과 같은 장기 투자는 시간이 필요한데 빚을 내서 하는 투자는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노동경제학의 산실인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김 교수는 노동개혁, 최저임금 결정구조 및 주52시간제 개편 등 노사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노동 이슈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먼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과 관련해 그는 "전반적인 방향성은 기능적 유연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사 또는 국민과 대화하지 않으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은 저소득 계층, 저 임금 계층을 위한 제도"라며 "노사 대표들이 와서 전국 단위 임금 협상하듯이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차라리 정부가 결정하고 노사 합의를 구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태기 교수와의 일문일답.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도 확산된다. 앞으로의 한국경제 어떻게 전망하나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경제 위기가 본질이다. 글로벌 공급난은 1차적으로 물가 급등으로 나타났다. 물가 급등을 진정시키려고 금리를 좀 올렸더니 이제 경기침체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물가가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지금보다 금리를 더 높여야지 물가를 잡을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다만 금리를 올리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그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경기 침체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문제는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른다. 예를 들어 물가 급등이 에너지 가격, 식량 가격 인상 때문인데 물가가 뛴 만큼 임금이 올라가면 다시 한번 물가가 뛰게 된다. 노사 협력이라든지 민간 협력이 제대로 안 되면 경기 침체 장기화는 불 보듯 뻔하다. 만약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보인다면 지금보다 최소 금리를 두세 배는 올려야 물가를 잠재울 수 있다. 다만 실제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제조업에서 IT산업·서비스산업으로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어 치명적인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한국은행이 연일 금리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연말까지 2%대 후반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금리 인상은 온건한 편이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단 나라고 그만큼 돈을 가장 많이 풀었던 나라다. 당연히 금리 정책이 우리보다 훨씬 더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금리 인상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가 가계부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금리가 조금 올라도 가계부채가 많으니까 상환 부담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정부기 유류세를 법적 최대폭인 37%까지 낮췄는데도 물가 하락에는 별 효과가 없다. 물가안정 해법은

▲유류세 인하는 사실 물가 하락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물가 급등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서민 경제 또는 서민 삶의 질을 보호해주는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진짜 물가를 마음먹고 낮추려면 현 상태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리인상밖에 없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 2022.07.08 jsh@newspim.com

-최근 추경호 부총리가 경제계를 만나 임금인상 자제를 당부하자 노조측이 반발했다. 어떻게 보는지

▲부총리가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다. 기업은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고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맞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추 부총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물가 문제에 대해 국가적으로 협력하자는 것 아니겠나.

-최근 추경호 부총리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과 긴급 회동했다. 금리상승기 위협요인들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취지인데 늦은감도 있다

▲늦은감이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늦게라도 만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아보려고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 거시적으로 돌아가는 동향만 파악해서는 한계가 있다. 실물부분에 있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부처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

-국가채무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고 국민 1인당 부채도 20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가채무 괜찮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국가채무는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마지막 보루다.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좋아야 혹시 외환위기나 금융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돈을 빌려올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리가 잘 넘어갔던 이유가 재정이 건전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이뻐서 돈을 빌려주지는 않는다. 재정건전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

-가계부채도 만만치 않다. 가계부채 증가 원인과 위험성은 어떻게 진단하나

▲가계부채 증가는 대부분 부동산 때문에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가계부채가 많고 금리가 올라가면 그만큼 소비가 줄어드니까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 가계 부채는 축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합리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그래야 소비도 살아난다. 가계부채를 줄이는 방법은 고금리 정책 말고도 별도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금리 정책이 지나치게 되면 오히려 경기 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최악의 경우 개인 파산 우려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현시점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는 바람직한가

▲위험 부담을 줄이는 게 현명할 것 같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빚을 내서 주식을 한다든지 은행 대출을 많이 끼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는 현시점에서 내가 직접 살 집을 구매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것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것은 불확실성이 크다. 위기가 기회일 수는 있지만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분명히 오르는 것만 오른다. 모험을 할 때는 아니다. 

-얼마 전 서울회생법원에서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한 투자금은 변제금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청년들의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리고 코인의 화폐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한 돈들을 다 변제해 준다고 하면 기준이 무너지는 거니까 그 자체의 판결에 대해서는 달리 말할 것은 없다. 다만 청년들의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제가 볼 때 청년들 말고도 지금의 중장년, 그러니까 과거의 청년들도 똑같았다. 누구나 투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은 있다. 코인의 화폐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본다. 공급의 희소성 원리에 따라 가상자산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본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학과 교수 2022.07.08 jsh@newspim.com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5%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노사 양쪽 모두 반발이 만만치 않다 

▲솔직히 말하면 내년 최저임금 5%는 노동계에서 10% 이상, 경영계에서 동결을 요구하니 절반을 잘라 5%로 결정한거 같다. 여기에 대해서 양쪽 모두 당연히 불만일 수밖에 없다. 사실은 이런 식의 최저임금 결정 방식이 맞냐에 대해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최저임금은 저소득 계층, 저임금 계층을 위한 제도다. 모사 대표들이 와서 전국 단위 임금 협상하듯이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오랜 숙제로 남아있다.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면?

▲일자리 상황과 근로자들의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임금체계 개편이 절실하다. 임금체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정하니까 자꾸 노사 간 갈등이 생긴다. 임금체계 개편의 경우 최저임금을 떠나 임금의 공정성 차원에서라도 반듯이 이뤄져야 한다. 임금체계를 좀 단순화해야 한다. 기본급이 있고 통상임금도 있고 평균임금도 나온다. 이런 근로기준법을 다른 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바람직한 노동개혁 방향은

▲큰 틀에서 윤 정부 노동개혁은 1차적으로 기능적 유연화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문제는 노동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고 노동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는 확실하게 보이는데 구체적인 진도라는건 없다고 보여진다. 노동개혁은 굉장한 의지를 갖고 노사 또는 국민과 대화하지 않으면 쉬운일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주52시간제 개편이 노사문제로 발전되고 있다.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노사합의 하에 시행 필요성에도 공감하는데?

▲정부가 주52시간제 문제를 국민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인식시키면 좋을 것 같다. 윤 정부가 추구하는 52시간제 개편은 주 단위 근무를 월 단위로 바꿔 일할 수 있도록 하는건데, 이는 근로자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하기 싫으면 본인 또는 근로자 대표가 거부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일부 업종에서는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집중근무가 필요하다고 본다. 근로자의 삶의 양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약력 

-1956년 2월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80)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88)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96~)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장('10)
-서울특별시노사정위원회 위원장('11)
-제22대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12)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16)
-일자리연대집행위원장('21~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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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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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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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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