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뉴스핌 라씨로] 티엘아이 경영권 분쟁 일단락 됐지만...반전 카드 있나?

기사입력 : 2022년07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22년07월11일 14:00

7일 임시 주총서 창업주 김달수 사내이사 선임 건 부결
'거래처 다변화·마케팅 강화·비주류 사업 정리' 통한 경영쇄신 추진
전방 산업 위축 따른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에...실적 반등 당장은 어려워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8일 오후 3시1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제조사 '티엘아이'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8일 티엘아이는 지난 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조합이 추천한 고영상 셀라메스 감사와 조상준 셀라메스 대표이사겸 티엘아이 전략기획실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달수 전 티엘아이 대표이사와 박우전 전 윈팩 상근감사의 사내이사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부결됐다. 티엘아이 창업주인 김달수 전 대표는 이로써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김 전 대표와 조상준 부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티엘아이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주주연대 조합 대표인 조 부사장이 티엘아이의 신사업 개발팀을 맡아 신수종 사업을 모색 중인 가운데 김 전 대표가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 주주연대 조합의 반대로 해임됐기 때문이다.

티엘아이는 주주연대 조합의 요구를 수용해 홍세경 전 티엘아이 FDT 사업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거래처 다변화 및 고부가 가치 사업 확대 등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본인 지분을 담보로 호라이즌캐피탈로부터 50억원을 차입해 티엘아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경영권 탈환을 시도하면서 티엘아이는 경영권 분쟁에 빠졌다. 나아가 김 전 대표는 지난 5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전날 열린 임시 주총 과정에서도 위법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티엘아이 측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총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된 만큼 앞으로 (김 전 대표의) 경영 참여는 불가능한 상태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티엘아이는 김달수 전 대표가 1998년 설립한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제조사로 2006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에 필요한 '타이밍 컨트롤러(Timing Controller)'와 'DDI(Display Driver IC)'로 LG디스플레이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티엘아이 주요 제품군의 요소기술. [자료=티엘아이]

 

조상준 부사장은 앞서 주주서한을 통해 티엘아이의 경영쇄신을 위해 거래처 다변화 및 매출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영업조직 신설,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인력 충원, 반도체 설계 본업과 관계없는 사업 정리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조 이사는 "경영전횡을 일삼는 창업주의 일선 퇴진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통한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이 더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하에 뜻을 함께 한 주주들과 주주연대 조합을 결성해 최대주주를 창업주에서 주주연대 조합으로 변경했다"며 "조합의 결성은 창업주가 경영에서 물러나야 회사가 잘 될 수 있다는 주주들 사이의 신뢰의 결과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홍세경 대표와 새로운 임직원들은 회사를 살려 보겠다는 신념 하나로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그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 모 대기업과 시스템반도체 설계용역 계약 체결이 완료 단계에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티엘아이의 최근 실적이 만년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실제 티엘아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308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최대치인 2014년 1334억원 대비 76.91%나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티엘아이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Micro Light Emitting Diode)용 DD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용 DDI, 미니 발광다이오드(Mini Light Emitting Diode)용 컨트롤러 등 고부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개발과 공급을 추진 중이나 전자 부품 업계는 티엘아이가 단기간 반등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동종 업계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방 산업(TV, 스마트폰 등) 침체,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대 수요처인 LG디스플레이의 사업 환경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방 산업의 수요가 감소한 탓에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이는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모두 마찬가지"라며 "더욱이 코로나19 특수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한때 좋았지만 현재는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의 사업전환 등에 비용증가 영향으로 생산량 및 투자확대에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