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정전략]초·중·고 예산 3.6조 대학 투자, 정부·교육청 갈등 커진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07일 14:58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14:58

尹정부, 2022 국가재정전략회의 개최
교육교부금 개편 방향 설정
"학생수 감소로 교부금 줄여야" 논리 교육부 수용
서울시교육청, 매년 4000억~5000억 예산 감소 예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초·중·고교에 쓰이는 예산을 놓고 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시도교육청과의 '교육재정 개편에 대한 논의' 없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매년 3조원 가량의 초·중등 예산이 고등교육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낡은 학교 시설을 이용해야 했던 초·중·고교생들은 당분간 낙후 시설을 이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앞줄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과 윤석열 정부의 역할' 국회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4.14 kilroy023@newspim.com

정부는 7일 교육교부금 개편 등 내용을 담은 '2022 국가재정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변화를 고려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이날 교육부는 가칭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재원을 교육세 전입금과 정부 지원금 등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세 전입금은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3조6000억원이다. 초중등 교육에 사용되는 교육교부금은 내국세 전입금과 교육세 전입금으로 구분되는데, 교육세가 고등교육에 활용되는 셈이다.

문제는 윤 정부가 출범 이후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뜻을 밝혔음에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시도교육청과 한 차례도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앞서 지난 1월 문재인정부에서 지방교육재정 제도 개선 추진단 회의가 열렸지만, 당시 회의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다른 분야 간 공동사업비 제도 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60조원을 넘어서는 교육교부금 개편 여부를 놓고 교육부와 재정당국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난 20여년간 학생은 34% 줄었는데 같은 기간 교부금은 약 4배 증가해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재정당국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재정당국은 내국세의 20.79%를 교육교부금에 의무 배정하도록 한 현행 제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만18세 미만 학령인구는 지난해 48만명이었지만, 2040년에는 28만명으로 58% 수준까지 줄어드는 만큼 비율에 맞춰 줄어야 한다는 취지다.

초중등 교육으로만 사용하도록 한 교육교부금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른 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표적으로 고등교육에서의 활용이다.

유·초·중등교육 분야와 고등·평생교육 분야간 투자 불균형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초중등교육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132%였다. 고등교육은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인 66%에 불과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교육부도 고등교육 투자를 위한 재정 확보의 필요성에는 동의해 왔다. 하지만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65조원이었던 교육교부금이 추경과 전년도 잉여금이 합쳐지면서 16조원이 추가돼 역대 최대인 81조원을 넘어서자 결국 재정당국의 논리대로 흘러가게 됐다는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청에 잇다.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4000억~5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년간 시설 사업비 또는 교육 사업비 규모와 비슷해 관련 사업 추진이 전면 중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온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한편 교육부도 현 정부에서는 미리 합의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각의 교육청 교부금 규모는 몇백억 안으로 조정될 거라고 보고 총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교육 교부금 개편 관련된 여러 방안에 대해서 부교육감,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수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태에서 재정혜택을 고등교육까지 연관시켜서 큰 관점에서 검토해야 교육부 역할을 제대로 해야 된다는 내부 판단 있었다"며 교부금 개편과 관련한 교육부의 입장 변화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교육교부금 개편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저출산 가속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더욱 야기할 것이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