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대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주재
"北 도발에 단호히 응징...강력한 국방력 뒷받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행정관이 합참의장을 조사하거나 참모총장을 불러내는 일이 우리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이 계룡대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국방정책 방향을 보고 받고 4가지 핵심 국방 현안 추진방안에 대해 주요 지휘관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핵심 추진내용은 ▲北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획기적 강화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 전력화 추진 ▲군 간부 근무 여건 개선 및 지휘관 지휘권 보장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안보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킨다는 것은 군의 기본적인 사명"이라며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뒤이어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도 북핵, 미사일 대응능력 강화,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신속 전력화 추진, 군 복무여건 개선 및 지휘권 보장 등에 대해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억제력만이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킬 수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더불어 우리의 독자적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조속히 구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병역자원 부족 문제 해소와 인명 손실 최소화를 위해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발전시킬 것을 주문했다"며 "군 고유의 새로운 군사전략과 작전수행 개념을 발전시키고,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군 구조 재설계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이 군 간부와 가족들의 생활 여건이 아직도 열악함을 언급하며 군 간부의 복무 여건과 지휘관의 지휘 여건을 살펴보고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병사에게 월 200만원 지급을 추진하고, 단기복무 장교·부사관 지원율 제고 대책을 검토하며, 군 보급품과 급식 등의 품질을 개선하도록 관심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서 "대통령실 행정관이 합참의장을 조사하거나 참모총장을 불러내는 이런 일은 우리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한 행정관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돌려보내라는 청와대의 지시와 달리 나포했다는 이유로 합참의장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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