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61.52(-47.69, -1.40%)
선전성분지수 12696.50(-286.19, -2.20%)
촹예반지수 2768.61(-71.81, -2.53%)
커촹반50지수 1090.68(-26.60, -2.38%)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중국 증시가 29일 반락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해 거래 내내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0%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 커촹반50지수 모두 2% 이상 급락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9일 추이 |
최근 중국 증시가 연속 강세를 연출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과 함께 밤새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1조 3000억 위안에 달하며 5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지만 해외자금은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거래액을 합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6억 8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4월 27일 연내 저점을 찍은 뒤 6월 28일 까지 상하이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촹예반지수는 각각 18.11%, 27.2%, 32.08%씩 오른 상태였다.
미국이 중국 5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도 악재였다. 미국 상무부는 러시아군과 방위산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넥 전자(Connec Electronic), 월드제타(World Jetta), 로지스틱스 리미트드(Logistics Limited), 킹파이 테크놀로지(King Pai Technology), 위닝크 전자(Winninc Electronic) 5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는 것은 사실상 미국 기업과의 직접 거래가 차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기업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섹터별로 보면 전기차, 풍력발전, 태양광 등 신에너지 섹터 전반이 큰 폭 하락했다. 최근 거래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연출해 왔던 만큼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풀이다.
반면 부동산 섹터는 대세를 거스른 상승세를 연출했다. 지나달 부동산 업계 주요 지표가 개선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시정보 업체 커얼루이(克爾瑞)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신규 주택 판매량과 개발투자규모는 전월 대비 각각 26%,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주택 판매가와 부동산 프로젝트 착공 면적, 토지거래면적 역시 전월 대비 각각 3%, 20%, 46% 증가하면서 부동산 업계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반등에 돌입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