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규범기반 국제질서 강화 및 협력 논의 목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비판한 데 대해 "우리나라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특정 국가나 지역을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 결코 아니다"고 28일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여러 가지 핵심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규범기반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전통안보뿐만 아니라 신흥안보 위협 등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6.27 yooksa@newspim.com |
최 대변인은 "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여러 국가들과의 양자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혀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와의 소통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이러한 주요 외교행사를 포함해서 한중 간의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서는 수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상호 이해를 제고시켜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마드리드 공항에 전날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 등 외교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중국의 영향력 증대와 도전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 나토가 유럽 중심의 군사방위조직에서 벗어나 아태지역까지 아우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이념과 가치연대로 발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전문가들을 인용해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가에 대해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한국의 친서방국 행보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중행동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나토(NATO)의 글로벌 확장 및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규탄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6.28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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