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종합] 러, 104년만에 디폴트…"시장 별다른 파장 없을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징적 디폴트일 뿐, 러 경제나 시장에 파장 적을 것"
러 국채 상환 청구권 3년..."시간은 채권자들의 편"
"역사상 가장 복잡한 디폴트 사건 중 하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한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가 이미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디폴트가 러시아 국내 경제나 국제 금융시장에 추가로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자들도 계약상 최종 상환까지 3년의 여유 기간이 있는 만큼 일단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까지 두 종류의 외화 표시 국채 이자 약 1억달러(약 1284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원래 지급일이 지난달 27일이지만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미 달러화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으며, 유로클리어가 개별 투자자들에게 송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서방의 제재로 투자자들이 돈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이날까지 이자를 받지 못하면 러시아는 1998년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디폴트를 맞게 됐다. 

◆ "상징적 디폴트일 뿐, 러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 크지 않아"

다만 이번 디폴트가 '상징적' 측면이 강할 뿐 러시아 경제나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미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동결되고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됐으며, 러시아 경제는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수년 만에 최악의 경기 위축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 전쟁 이전과 비교해 20% 수준으로 떨어진 러시아 2036년 만기 국채 가격, 자료=블룸버그] 2022.06.27 koinwon@newspim.com

게다가 지난 3월 전쟁 이후 러시아 국채는 디폴트 가능성을 반영해 시장에서 전쟁 이전과 비교해 20%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거래되고 있어 국제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이번 디폴트로 국제 금융시장에 재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러시아 정부가 당장 국채 발행에 나서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신흥국 전문가 타티아나 오를로바는 "유가가 급등해 당장 러시아가 돈을 빌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경제의 석유에 대한 과한 의존도를 지적하며 "유가가 하락할 시에는 돈을 빌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러 국채 상환 청구권 3년간 유효..."시간은 채권자들의 편"

일반적으로 공식 디폴트 선언은 신용평가사들이 한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의 제재 이후 이들 업체는 러시아에서 철수한 상태다. 따라서 신용평가사에 의한 '공식' 디폴트 선언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26일 상황 만기가 도래한 채권 증서에 따르면, 미수 채권 보유자의 25%가 동의하면 디폴트가 발생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성급히 디폴트 선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채권 서류에 따르면 지불일로부터 3년이 지나야 (상황) 청구권이 무효가 된다"면서 "시간은 투자자들의 편"이라 전했다.

아직 3년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남은 만큼 투자자들이 조급하게 디폴트 선언에 나서기보다는 제재가 완화되길 바라며 전쟁의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타카히데 키우치 이코노미스트 역시 "대부분 채권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 "역사상 가장 복잡한 디폴트 사건 중 하나"

채권자들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소송에 나설 수도 있다. 법적 절차의 첫 단계로 채권자의 25%가 원금의 조기상환을 요구하는 '가속조항(acceleration clause)'을 발동할 수 있다. 이어 3년 뒤 러시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 러시아가 채무를 지불할 의사와 자금도 풍부한 상황이어서, 복잡한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WSJ에 따르면 한 채권자는 유로클리어에 (러시아 측으로부터) 5월분 이자가 송금됐지만 제재 때문에 이 자금을 인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은 이자가 어음교환소에 도착했지만 채권자에게 송금되지 못한 경우 정식 디폴트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채권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통상 해당 국가가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 디폴트를 맞는 경우와 달리, 러시아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이미 상환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복잡한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법학교수로 국채 전문가인 마크 웨데마이어는 "이번 사건은 국채 관련 사건 중 법적으로 가장 복잡한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는 지난주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통령령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은행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송금할 계획이며 채권자들이 이렇게 지급받은 루블을 외화로 바꿔야 한다.

러시아 재무부는 새 규정에 따라 지난 23일과 24일 약 4억달러에 달하는 상환금을 채권자들에게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은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환금을 러시아에서 인출하려고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은 채권자들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외화를 인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유럽연합(EU)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국가예탁결제원(National Settlement Depository·NSD)을 통해 지불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미국은 5월 말 기준으로 미국 은행들이 러시아의 부채상환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론상 이자를 제때 지급받지 못한 채권자들은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압류할 수도 있지만 어떤 자산을 압류해야 할지도 확실치 않다. 일부 투자자들은 해외 보유 러시아 외화자산과 러시아 부호들의 해외 자산을 압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복잡한 법적 다툼이 예상되는 데다, 러시아의 해외 자산 압류도 쉽지 않아 채권자들은 제재가 완화돼 러시아가 채무 상환을 재개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칸 나즐리 노이버가 베르만 그룹 채권 담당자는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일단은 채권자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