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 정상들과 회담한다고 대통령실이 26일 알렸다.
그동안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승인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이 본격 협상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현지 방송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 전에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한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세다트 외날 튀르키예 외무차관과 핀란드·스웨덴 대표단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실무급 회의를 한다.
칼린 대변인은 에르도안이 이들 국가 정상과 만난다고 해서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협상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튀르키예가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이유들로는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지지와 스웨덴의 대(對)튀르키예 무기 금수 조치 등이 있다.
이번 협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무기 금수조치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튀르키예'의 옛 국가명은 터키다. 터키가 유엔에 '터키인의 땅'을 뜻하는 '튀르키예'(Türkiye)로 국가명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우리나라 외교부도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튀르키예공화국으로 수정했다.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2021.06.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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